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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아닌 일기

'불영과불행'(不盈科不行)

 

재주가 많은 사람들이 그 재주를 주체하지 못하고 여기저기 뿌리는 것을 볼 때 마다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재주는 오랫동안 다듬어져야 보석이 됩니다. 

 

 맹자에 '불영과불행'(不盈科不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웅덩이를 다 채우지 않고는 흐르지 않는다'라는 뜻입니다. 제가 참 좋아하는 말입니다.   

과(科)는 원래 웅덩이를 말합니다. 물이 앞으로 나아갈 때, 웅덩이를 만나면 그 구덩이를 다 채운 다음에야

흘러가게 되어 있습니다. 건너뛰지 않습니다. 건너뛰는 것이 이치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이 우직한 정도(正道)가 바로 자신의 재능을 다듬어 갈 때의 자세라 할 수 있습니다.

 

*구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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