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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LH 본사 사옥 앞 주차장에서 천막을 치고 노숙을 했다고 합니다.
이 사장이 난데없이 노숙을 하게 된 발단은 LH가 추진 중인 사업구조조정 건입니다.
지난 6일부터 경기도 파주운정3지구 주민들은 LH 사옥 앞에서 천막을 치고 "즉각 토지 보상을 실시하라"고 요구하며
천막 농성을 벌여 왔습니다. 파주운정3지구는 노무현 정부 시절 신도시 예정지역으로 지정됐다가 현재 사업성이 없는 것으로
판정돼 LH가 사업구조조정 대상 지역으로 결정한 곳입니다.
토지 보상을 연기하고, 사업을 잠정 중단하는 것입니다. 이에 반발한 파주 주민들과 파주발전시민연합회 회원들이
LH 본사 앞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하며 사장 면담을 요구한 것입니다.
농성 3일째였던 8일 저녁 8시쯤 이지송 사장이 천막을 찾아갔습니다.
이 사장은 이곳에서 주민들을 만나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주민들과 대화를 나눴다고 합니다.
이 사장은 "파주운정3지구는 사업성이 너무 없어 사업을 계속 추진했다가는 LH가 망할 수도 있다고
주민들에게 솔직하게 고백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사장은 주민들의 농성 천막에 전기난로와 전기장판을 넣어주고 본인도 노숙을 하겠다며 LH 직원들에게
"농성 천막 옆에 천막을 하나 더 만들라"고 지시했습니다. 'LH 때문에 주민들이 고생하고 있으니 LH 사장도 함께 고생하겠다'는
취지였다고 합니다. LH에 항의하러 온 주민과 LH 사장이 같은 농성장에서 함께 천막을 치고 노숙을 하게 된 것이지요.
노숙한 다음날 이 사장은 "좀 춥더라. 전기장판 깔았더니 등은 따뜻한데 얼굴은 좀 시리데. 주민들에게 찬찬히 상황 설명을 다 했고,
좀 봐 달라고 사정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칠순이 넘은 이 사장은 지난 9월에도 자신의 지역구 사업구조조정에 반대하는
국회의원을 설득하려고 매일같이 국회 목욕탕으로 출근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천막 농성이 얼마나 길어질지는 모르겠지만
LH 간부들은 수시로 농성장을 찾아가 주민들을 설득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최근 LH가 도마에 많이 오르다 보니 일과성의 이벤트일 수도 있다는 의심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이 지송 사장의 이런 적극적인 대처 방법은많은 CEO들이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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