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g Food problem.(개 사료 문제)
인간이 개 사료를 생산하고 개가 그것을 소비하지만 개는 사료에 대해 가타부타
말을 할 수 없는 입장이다. 물론 개들도 어떤 사료는 좋아하고 어떤 사료는 싫어한다.
그러나 그것을 아는 것은 단지 그 주인의 감(hunch)일 뿐 왜 좋고 싫은 지에 대한
구체적인 답은 없는 것이다.
이는 일종의 "피드백 상실(피드백의 붕괴)"라고 말할 수 있는데 이런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는 분야가 바로 기부에 의한 자선 사업 분야이다. 즉 기부자가 어떤 기관에
기부를 하고 그 기관이 자선 사업을 행위할 경우 기부자는 그 수혜자로 부터 직접적인
피드백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 물론 이 경우도 해당 기관으로 부터 그들의 돈이
어떻게 쓰여졌는지 보고는 받을 수 있으나 기부자들은 당초 그들이 의도한 기부의
목적을 달성했는지 혹은 그들이 돕고자 원했던 사람들이 원하는 도움을 얻었는지를
자세히 알 길은 없다. 이런 류의 기부자들은 단지 자신의 부를 재분배한다는 의미
혹은 자신이 기부행위를 하고 있다는 기쁨으로 사는 사람들이다.
기부와 자선은 직접 행함으로써 그를 행하는 사람과 도움을 받는 사람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기부와 봉사는 이어져 있다.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넘쳐나는 곳과 부족한 곳에 물질 교환이 아니라
마음의 교환, 인정의 교환이 이루어 져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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