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의 여백]
미지를 향해 꿈을 꿀 때면
작은 시선을 당겨 주는
푸른 도화지가 되어주었고
조약돌 던지며 장난 칠 때는
친한 친구마냥 다 받아주더니
삶의 터전을 이렇듯 참혹하게 만들고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
나의 평범했던 그 많은 보석들을
다 삼켜버렸다고 원망하지만
바다여 아니란다.
네가 아니란다.
너를 그리 만든 건
네가 아니란다.
비록 지금 네가 던진 것이
절망처럼 보여도
너는 여전히 푸른 도화지요
꿈꾸는 자의 친구요
장차 올 우리 삶의 터전이요
지구를 지구답게하는 여백이란다.
다만
.....
네가 보듬고간 그 보석들,
이 슬픔의 눈물들을
잘 돌봐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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