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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들

[쓰나미의 여백]

 

 

    [쓰나미의 여백]

 

미지를 향해 꿈을 꿀 때면
작은 시선을 당겨 주는
푸른 도화지가 되어주었고

조약돌 던지며 장난 칠 때는
친한 친구마냥  다 받아주더니

 

삶의 터전을 이렇듯 참혹하게 만들고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
나의 평범했던 그 많은 보석들을
다 삼켜버렸다고 원망하지만

 

바다여 아니란다.
네가 아니란다.
너를 그리 만든 건
네가 아니란다. 

 

비록 지금 네가 던진 것이
절망처럼 보여도
너는 여전히 푸른 도화지요
꿈꾸는 자의 친구요
장차 올 우리 삶의 터전이요
지구를 지구답게하는 여백이란다.

 

다만

.....

네가 보듬고간 그 보석들,

이 슬픔의 눈물들을

잘 돌봐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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