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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이야기(CEO연구)

[CEO 사례연구] 스와치그룹 코리아 최성구 사장

 

"최근 3년간 스와치코리아 매출은 3배로 성장했습니다. 그룹 내 전 세계 성장률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3년 내에 2000억원 매출 규모로 성장시키겠습니다."

지난 7월 28일 서울 충정로 사무실에서 만난 스위스 시계 전문 회사 스와치그룹코리아 최성구 사장(42)은

업계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힌다.

첫 직장인 일본 이토추상사에서 1997년 이탈리아의 보석·시계 브랜드 불가리를 국내 론칭하며

명품 업계와 인연을 맺은 그는 2003년 스와치코리아에서 CK 브랜드 매니저(부장급)를 맡으며

뛰어난 마케팅 실력을 발휘했다. CK라는 대중 브랜드에 '섹시하며 세련된 브랜드' 이미지를 더해

4년간 550%의 기록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아시아 최고 판매 성장'을 기록한 덕분에 2007년

부장에서 단번에 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스와치그룹은 10만원대 패션 시계 스와치에서부터 중·고가인 오메가·라도·론진을 비롯해 1억원을 넘나드는

초고가 브레게·블랑팡 등 19개 시계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다. 그런 스와치그룹에서 그처럼 '초단기 승진'은

거의 찾기 힘들다. 

스와치그룹 코리아 최성구 사장은“최근 2~3년 사이 남성들의‘멋내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대표적인 남성 액세서리인 시계 시장 역시 급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장이 된 뒤에도 그의 거침없는

행보는 계속됐다. 최근 세계적인 불황에도 매년 30~40% 이상의 성장을 일구며 2007년 당시

매출 420억원이었던 회사를 지난해 매출 1300억원 규모로 키워놨다.

연 매출 6조원 규모의 스와치그룹 해외 지사 가운데 매출 성장률이 1위였다.

지난해엔 그룹 오너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니콜러스 하이예크 회장이 그를 스위스로 불렀다.

스와치그룹에서 '주요 관리 국가'의 기준으로 삼는 1억 스위스프랑(1300억 정도) 매출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하이예크 회장은 "한국이 주요 시장(key market)이 됐다. 비결이 무엇이냐"고 물었다고 한다.

그는 성공 비결을 "동등한 동료 의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권위적인 분위기를 없애기 위해 임원진 회의보다는 실무진 회의를 크게 늘렸다고 했다.

현장의 이야기를 CEO가 직접 듣고 함께 호흡한 것이다.

명품 업계에선 드물게 '유연 근무제'도 도입했다.

"여성 직원들이 많아 그들의 편의를 돌본 것이 결국 생산성 향상으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 시계 업계는 금은방 중심의 영업 분위기가 고착화되면서, 브랜드의 전통과 의미를

소비자들에게 알리기보다는 단기적인 매출에 급급했다고 한다. 또 시계와는 관련이 적은 제화 업계 등

다른 업종에서 CEO들이 영입되면서 고객 관리 차별화에도 실패했다는 설명이다.

그의 성장 전략은 매년 자신의 '키 브랜드'를 정해 전략적으로 마케팅하는 것.

올해 목표는 '라도'와 '론진'의 인지도를 확대하고 고성장시키는 것이다.

최 사장은 "고가(高價) 마케팅이 아닌 '정직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려

제대로 된 소비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주완중 기자 wjjoo@chosun.com 

한국 나이로 마흔 셋일 게다. 최 사장의 저 나이가 무섭다.

하지만 나의 43세는 무엇이었나? 무서운 나이가 아니라 무서움에 떨던 나이는 아닐까?

5년 전, 일본의 어디를 헤메고 있었고 , 돌산 쳐다보며 달리고 있었다.

지금의 내 나이, 더 이상 무섭거나 무서움에 떨 필요는 없다.

포용할 줄 아는 나이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아직도 편협한 고집에 함몰해 있다.

버리자, 비우자. 그리고 조용히 하루에 하나씩 해 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