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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이야기(CEO연구)

[CEO) 사례 연구] 이엠넷의 김영원(46) 대표

 

 

 

"검색광고 시장 처음엔 너무 힘들었습니다.

카드 여러장을 돌려 막으면서 회사 운영비를 만들었고 그렇게 고생한 탓에

수십만원 벌던 회사를 230억원대 회사로 성장시켰습니다."

코스닥 상장을 앞둔 이엠넷의 김영원(46) 대표는 신문사 광고영업 사원 출신이다.

10여년 전 대기업과 달리 광고비가 부족해 신문지면은 꿈도 못꾸는 영세업체들을 위해

처음 생각해 낸 것이 인터넷 검색광고.

김 대표는 빚내서 자본금 5000만원을 마련한 뒤 같이 근무하던 선후배들과 함께 나와 회사를 차렸다.
하지만 사업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우선 검색광고가 생소해 업체들이 선뜻 계약하지 않았는데다

주무대가 되는 포털사이트들도 회의적인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주변 사람들과 업체들 모두 이 사업은 안된다고 말했다"며 "

하지만 한 신문사 사이트 내부에 별도의 광고 섹션을 만들고 광고 효과를 검증 받자

유명 포털사이트들도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포털사이트를 통해 `꽃배달` 등의 검색어를 넣으면 관련 업체 사이트들이 검색돼

소비자들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이엠넷 때문이다.

검색광고 시장 규모는 지난 2010년 기준 1조6000억원에 달해 전체 광고 시장의 20.8%를 차지하는 이른바 노다지가 됐다.

이엠넷 지난해 광고 취급액은 1370억원으로 검색광고 시장 점유율 10.9%로 업계 1위다.

제일기획, 이노션 등 대기업 위주인 종합광고대행사와 비교해도 한컴과 오리콤에 이은 11위 수준이다.

이엠넷이 단기간 성장한 배경은 따로 있을까.

김 대표는 조직 관리를 꼽았다. 그는 "초창기 직원들 퇴직이 잦아 고민한 적이 있었다"며

"이후 사람관리에 가장 주력하고 있고 지금은 전직원을 정직원으로 뽑아 마음 편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엠넷은 각 직원별 목표치를 세우고 해당 목표를 초과 달성한 것에 대해선

과감하게 인센티브로 제공한다. 200명에 달하는 영업담당 직원 중 7명이 연봉 1억원을 넘게 받고 있다.

이엠넷은 국내 성장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도 빠르게 개척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세운 일본지사는 지난해 광고 취급액 259억원을 기록했다.
김 대표는 "일본지사 모델을 바탕으로 미국 중국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며

"코스닥 상장은 해외 진출을 위해 공신력을 쌓기 위한 포석"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0년에는 중국 북경에도 지사를 설립했고 미국 지사도 설립할 계획이다.

한편 이엠넷은 9일, 10일 수요예측과 17일~18일 공모주 청약을 거쳐 이달 중 코스닥에 상장될 예정이다.
공모 희망 가격은 주당 5800원~6400원이며 공모자금은 해외사업 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최대주주 지분은 41.54%며 2대주주는 일본의 트랜스코스모스가 25.46%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 및 2대주주 지분은 1년간 보호예수된다.

[최익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