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사는 어느 교포분이 아들이 5살이 되었을 때 여름에 가족이 Six Flag에 놀러 갔었다고 합니다. 온 가족이 놀이 기구를 타려고 줄 서 있는데 아들아이는 어떤 미국 아저씨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그 미국인 아저씨는 나이가 꽤 들으신 분으로 애꾸눈을 하고 계셨습니다. 마치 Peter Pan에 나오는 선장처럼 눈가리개를 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이 아들아이는 동화책에서만 보던 외눈의 사람을 처음 본 것이었어요. 신기하기도 하고 처음 보는 것이라 한참을 뚫어지게 응시하고 있었지요. 그랬더니 그 미국인 아저씨가 집사님 아들 곁으로 뚜벅뚜벅 다가왔습니다. 그리고는 무뚝뚝하게 왜 오랫동안 자기를 쳐다보냐면서 말을 걸었습니다. 험상궂게 묻는 질문에 아들아이는 눈이 왜 그렇게 되었느냐고 물었지요. 그랬더니 그 외눈을 한 미국 아저씨는 사고로 눈을 하나 잃었다고 하면서 갑자기 “니가 눈 하나 줄래?” 하면서 얼굴을 들이밀었습니다. 뜻밖의 질문을 받은 아들아이는 갑작스런 엉뚱한 질문에 내심 놀라면서 그 미국인 아저씨를 눈을 돌리지도 않고 뚫어져라 한참을 쳐다보았습니다.
그 미국 아저씨는 꼬마 녀석의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지요. 잠시 정적이 흘렀습니다.부모님도 옆에서 무시무시한 질문을 한 그 아저씨에게 달리 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 아들아이는 조금 슬픈 얼굴을 하면서 “I wish I could." 나도 당신에게 그렇게 해주고 싶다고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아들아이가 하는 말이 “나도 당신에게 내 눈을 주고 싶은데 불행하게도 당신의 눈동자 색깔이 내 눈동자 색깔과 달라서 안 되겠네요. 아저씨도 짝재기 색깔의 눈을 원치 않잖아요. 그렇죠? ”
이 아이의 지혜의 원천이 바로 독서랍니다.
책은 지혜를 줍니다. 남녀 노소를 가리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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