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네가 변해서 좋다.
연분홍 치마저고리에
꽃단장하고 제비와 놀건,
빠알간 입술을 쭉쭉 내밀어
나비와 입맞춤 하건
나는 그런 네가 좋다.
우리가 서로 차가운 눈길로
또한 껍질로 만난 것 만이 아니라
서로의 가슴에 씨앗을 심으며
알맹이로 만났으므로
매일 아침 변해있는
그런 네가 좋다.
변하고 변해서
실쭉샐쭉 웃어주던 미소마저
사라진다 해도
내가 흙먼지로 널 반기는
그날까지도
난 변치않고
변하는 너를 보며
매 번 웃음지을 것이기에
아아,나는
움과 새싹에 미친 이 봄이
너무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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