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을 향한 소망]
사월이 오면
그저 단단한 껍질이 아니라
겨우내 준비한
나의 전부를 보이고 싶다.
꽃과 열매와
몸을 가린 잎사귀 마저
벗은 내 육신을
알갱이라 믿는 너에게
그것은 단지 껍질이라
말해주고 싶다.
사월이 오면 나는
이제 갓 만든 부케를 든
화려한 신부의 모습으로
부활하는 사랑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옹골찬 봄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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