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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잡생각들

[스크랩] 대한 민국 대통령 후보들의 TV 토론 유감

대한 민국 대통령 후보들의 TV 토론이 이 정도인지...


별로 기대를 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19일에 내가 행사할 한 표에 대한 의무감 때문에 TV 토론회를 시청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요즘 중고등학생들이 학교에서 하는 토론 수업도  이 보다는 나을 것이란 생각이 들 정도의 토론 수준을 보고 정말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을 뽑기 위해 마련된 토론회가 흡사 초등학교 반장 선거를 유세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에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마련된 주제에 대한 각 후보들의 지식이나 경험, 신념 등은 찾아 볼 수도 없고 그저 일반 시민들이 귀동냥 정도로도 충분히 말할 수 있는 정도의 이야기만 내 놓았습니다. 심지어 권력에 대한 의지 조차도 볼 수 없었습니다. 세 후보 모두 미리 준비한 질문과 답변에 충실(?)하려했지 정말 창의적이 토론이 없었습니다.

 

이는 세 후보의 문제이기도 하지민 현재 이 선거를 치르는 각 진영의 보좌관들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즉 그들이 이 번 선거를 또 한 번 정치 공학적인 접근을 통해 치르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음 정권은 도덕적인 보완도 필요하고 또 세계적으로 어려워져가는 경제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합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 성장이 먼저냐 분배가 먼저냐를 따지라는 것이 아니라 분명한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어 내기 위해 대통령이란 인물이 무엇을 해야하느냐를 어떻게 고민하고 있는 지를 보여줘야하는데... 정말 인터넷에서 얼마든지 구할 수 있는 그런 진부한 정보만을 주면서 무슨 지지를 기대한다는 것인지....이런 흐름을 꿰뚫지 못하는 대통령 후보들이라면, 그들을 보좌하는 사람들 역시 그렇고 그런 사람들이 모일 것이기에 다음 정권에 대한 기대는 정말 암울하기 짝이 없습니다. 

 

특별한 기대를 받지 못하는 하지만 이 번 선거에서의 자기 역할과 색깔이 분명한 한 후보를 제외하고 나머지 두 유력한 후보는 이미 내 놓은 공약집을 참조하라는 식의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그들은 그 공약집에 대충 무슨 내용이 있는지는 알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이유에 어떻게 문제 제기를 했고 그에 대한 방안을 어떻게 내놓았는지에 대해서는 모르는 듯했습니다. 우리가 대통령에게 달변을 요구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진정성있고 국가 현안에  확실한 지식을 가지고 자기 의지를 피력하는 모습을 기대했는데, 그저 주어진 틀안에서 선거의 요식행위를 안전하게 넘기려는 듯한 모습만 보였습니다.아마도 그들은 이 번 선거를 준비하기 위해 직접 토론을 해보지 않은 사람들일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저 보고만 받고 선건판에서 이기기 위한 이런 저런 조언들만 들은 사람들... 토론의 과정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기에 이런 TV 토론에서 능동적익 창의적인 토론을 하지 못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정치인의 경험만 있었지 정치적 경험이 없는 토론,
귀동냥만 있었지 지식이 없는 토론,
선거만 있지 왜 선거를 해야하는 지에 대한 국민적 공감을 줄 수 없는 토론,
이런 토론을 계속 지켜봐야하는 우리 국민들이라도 토론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정말 우리는 독서 토론이라도 열심히 의무감을 가지고 해야 합니다.ㅎㅎㅎ

출처 : 파피루스 아침 독서회
글쓴이 : null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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