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꽃의 탄생 ]
신은 말씀으로 세상을 만들고
흙으로 인간을 빚어 생기를 불어 넣으매
그의 사랑이 이루어지고 보기에 좋았더라 하였단다.
모든 인간에게 사랑을 심었고
인간은 단지 아름답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꽃에 사랑의 말들을 심었다.
수선화 히야신스 제비꽃
옥잠화 글라디올러스
그리고 장미
인간에게 수치심을 가르친 것은 선악과
하지만 선악과로 인해 인간은 부부 사이에도
가릴 것은 가려야 한다는 것을 안다
인간에게 아름다움을 가르친 것은 꽃
하지만 꽃이 선악과가 될 수 없었던 것은
그들이 보암직하기만 할 뿐 먹음직 하지 못했기 때문
꽃은 사랑에 기인하였기에 아름다웠지만
그 아름다움으로 인해 인간을 눈멀게 한 탓에
꽃은 인간에게 사랑을 다 가르치지 못했다.
그러므로 꽃은 항상 불완전한 상태에 머물 뿐
꽃잎을 버리고서야 사랑의 결실을 맺을 수 있는
그런 슬픈 모습의 대명사가 되었다.
태초에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신 이가
말씀으로 꽃을 만드셨고 아름답게 하신 후
인간을 만드사 사랑을 늘 기억하게 하셨느니라.
그러하여
처음 사랑은
늘 아름답게 하셨느니라.
'깡통소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깡통소리5. 동행 (0) | 2014.08.11 |
---|---|
깡통소리3. 사랑 (0) | 2014.08.01 |
깡통소리2. 이상의 아이러니 (0) | 2014.07.31 |
깡통소리1 - 대중가요 (0) | 2014.07.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