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중한 忙中閑]
저 아기 같은 녹색 잎을
바람이 뒹굴다
따스한 햇살 미끄럼 삼아
젖은 가슴을 향해
총총 쓰윽
그 바람 돌돌 말아
입에 물고 쓰읍
깊게
깊게
나의 좁은 가슴이
광합성이라도 하면
목소리 좀더
둥글어지고
입술 좀 더
부드러워 질런지
봄이 이리 좋은데
먼지 좀 낀다한들
마음 이리 웃는데
조바심은 왜 나는 건지...
세월 같은 구름이 이리 저리
흩어져 모여 지나가는 오후
'자작시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수사학58. 미련 (0) | 2016.05.30 |
---|---|
사랑수사학 57. 아주 긴 이별 (0) | 2016.05.01 |
봄 메아리 (0) | 2016.04.10 |
봄이 그럽디다 (0) | 2016.04.10 |
4월 꽃길 (0) | 2016.04.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