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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들

망중한 忙中閑


[망중한 忙中閑]

 

 

저 아기 같은 녹색 잎을

바람이 뒹굴다

따스한 햇살 미끄럼 삼아

젖은 가슴을 향해

총총 쓰윽

 

그 바람 돌돌 말아

입에 물고 쓰읍

깊게

깊게

 

나의 좁은 가슴이

광합성이라도 하면

목소리 좀더

둥글어지고

입술 좀 더

부드러워 질런지

 

봄이 이리 좋은데

먼지 좀 낀다한들

 

마음 이리 웃는데

조바심은 왜 나는 건지...

 

세월 같은 구름이 이리 저리

흩어져 모여 지나가는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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