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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들

冬思慕

[ 冬思慕 ]

그대 아기 손 한 움큼만큼 
아주 작은 손바닥이라도
내어 준다면
그 체온만으로도 나는
한 없이 되살아나
주어진 길을 가겠네,


그대 코스모스 꽃잎 하나 놓일
든든한 어깨 한 조각 내어준다면
나는 세상 모든 것에서 버림 받은
외로움 속에서도
작은 이마 한 귀퉁이를 기대어
쉼을 얻고 숨을 쉬겠네,


아니 그대
작은 새끼손가락 하나만이라도
내게 맡겨 준다면
내 아무리 멀리 있어도
항상 그대에게
돌아 올 수 있으리

그대 내 심장에 박힌
생존의 그리움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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