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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아닌 일기

격몽요결 - 居家

무릇 집에서는 마땅히 삼가 예법을 지켜 처자와 집안 식구들을 거느리고,

그 직분을 나누어 할 일을 주어서 그 성공을 재촉하며,

재물을 아껴 쓰도록 절제하고, 들어오는 수입을 헤아려서 나가는 지출을 하도록 하며,

집안 재산의 형편에 따라서 위 아래 사람의 옷과 음식과 좋은일/궂은 일의 비용을 다 절제있게 주어야지

균일하게 주어서는 안 된다.

쓸데 없는 비용을 절약하고, 사치 스럽고 화화스러운 것을 금지하여 항상 좀 남는 것이 있도록 해서

뜻밖의 쓸일에 대비할 것이다.

 

형과 아우는 함께 아버지 어머니가 주신 몸을 받았으니, 나와 한 몸같이 여겨야한다.

그러므로 마땅히 저와 나의 구별이 없어야 하고, 음식과 의복이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같이 먹고 같이 입을 것이다. 만약 형은 굶주리는데 아우는 배부르고, 아우는추워 떠는데 형은 따뜻하게 지낸다면 이것은 한몸의 팔다리와 몸뚱이 가운데서

혹은 병들고 혹은 튼튼한 것과 같은 거이니 몸과 마음이 어지 편할 수 있으랴.

........

 

형제로서 만약 착하지 않은 행실이 있으면 마땅히 정성을 다하여 참되게 충고하되,

차차 이치로서 깨우쳐 주어서 마음에 느껴 깨닫게 할 것이지,

갑자기 노여운 빛을 발하거나 거슬리는 말을 하여 그 화목을 잃어서는 안된다.

........

반드시 남편은 온화하면서 바른 의리로서 아내를 거느리고, 아내는 유순하면서 정당한 도리로써 남편을 받들어서 ,

부부 사이에 예의와 공경을 잃어버리지 않아야 한다. 그런 다음에야 집안이 잘 다스려 질 것이다.

..........

하인들은 나를 대신하여 수고하는 것이니, 마땅히 먼저 은혜를 베풀고 다음에 위엄을 보여 그들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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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곡 선생은 가정을 다스리는 것의 처음을 근검 절약에 두고 있다.

필요에 맞게 조금 모자라게 주는 것이 좋은 것이라는 입장이다. 반드시 균일하게 줄필요는 없다고도 한다.

 

또한 형제애의 강조를 통해 한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가르침을 주고 있으며

물질적인 것도 네것 내것 없이 함게 나누어 써야한다고 가르친다.

형제의 잘못을 가르치는 일도 스스로 깨우치도록 시간을 가지고 도와주라는 것이지

비난하거나 꾸짖어 화목을 깨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내세운다.

 

부부간의 공경, 하인에게 먼저 은혜를 베풀고 그 다음 위엄을 세우라는 이야기, 그리고 진심으로 그들을 아끼는 마음으로

주인됨의 행세를 하라는 가르침을 적고 있다.

 

아이들이 한 번 쯤은 들어야할 가르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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