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시장이란?
예측시장의 기본 개념은, 시장 메커니즘을 이용하여 많은 사람의 의견을 모아, "집단지성"을 도출하는 것이다.
우선 예측의 대상이 되는 사물과 연동하여 가격이 정하여지는 가상 증권과 그것이 거래되는 시장을 준비하고,
다양한 의견과 생각을 하는 독립된 참가자의 자유로운 거래가 이루어지도록 한다.
참가자에게는 예측의 정확성에 따라 포인트 등이 주므로, 더욱 정확한 예측을 하려고 한다.
참가자의 예측 행위는 즉시 가상 증권의 가격에 반영되어,
참가자 전체가 집단으로서 결정한 가치판단의 결과가 미래에 대한 예측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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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시장의 가정
1. 지식이나 정보는 어떤 특정한 사람이나 조직에 집중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무수히 많은 개인과 조직에 널리 분산되어 있다.
2. 지식과 정보의 생산과 소비는 특정한 개인이나 조직이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지식의 활용도는 지식의 전달(transfer)과 사용(use)을 지원하는 조직이나 기관의
내생적 성질에 많은 부분을 의존할 수밖에 없다.
예측 시장의 활용도
정보를 기초자산으로 시장과 가격 메커니즘을 이용하는 예측시장(Prediction Market)은 두가지 측면에서 활용도가 높다.
1.조직이나 기구 내의 정보운영의 효율성과 집약화
2. 불확실한 상황 하에서의 미래사건예측
예측 시장의 활용분야.
초고속 인터넷의 빠른 성장과 함께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예측시장은 비통계적 예측모델로
기업, 정치, 스포츠베팅, 엔터테인먼트, 금융지표 예측 등의 분야에서 활발히 구현되고 있으며
경험적 증거에 대한 학계의 논문과 함께 활용도를 넓혀가고 있다.
예측시장의 특성
1. 정확성(Accuracy),
: 예측마켓에서 거래를 통한 경제적 이윤추구동기가 인센티브로 작동해 최신의 정보반영이 신속하고 지속적.
서베이와는 달리 참여자의 선호를 지속적으로 바꿀 수 있다.
2. 상호학습(Interactive Learning),
:예측마켓에서 개인은 자신의 정보와 믿음에 기반을 두어 가치를 평가하기도 하지만,
다른 시장참여자의 행동을 관찰해 시장상황에 맞게 적응하여 반응한다.
3. 가용성(Salability),
:거래되는 상품이나 참여자에 대한 제약이 적기 때문에 서베이와 다르게
시장은 내재적으로 확장 가능한 특징을 지니며, 수집되는 정보의 양도 참여자에 따라 비례한다.
4. 비논리적 수요(Unarticulated Needs)
: 소비자의 선호나 태도에 의해 판단될 수 없는 비논리적인 수요(영화대본, 패션아이템, 예술작품 등)측정의 경우
종합적인 가격으로 측정되는 예측마켓은 유용하다.
이런 특징으로 인해 예측 시장은 포커스그룹, 서베이 등의 전통적 접근의 대안 혹은 보충수단으로 제시되고 있다.
예측시장의 이론적 근거
시장과 가격시스템을 이용하는 예측시장(Prediction Market)은
하이예크 가설(Hayek Hypothesis)과 효율적시장가설(Efficient Market Hypothesis)에 이론적 뿌리를 두고 있다.
우선 하이예크 가설은 경쟁적인 시장에서 가격시스템은 시장참여자들 사이에 퍼져있는 정보를 모으는
매우 효과적인 기구라고 밝히고 있다. 하이예크에 따르면 시장가격의 기능은 개인이 필요로 하는 지식을
수집해서 전달하고 수많은 경제활동을 조정하는 것이다. 가격을 통해 개인은 무엇을 어떻게 생산하면 좋고,
자신이 지니고 있는 자원을 최소의 비용으로 이용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등을 터득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가격은 사회에 존재하는 수많은 지식과 정보를 응축한 형태로 표시하고 있는 신호이며
개인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가격이라는 비인격적인 신호에 따라 자신의 경제활동을 조정해 나간다.
시장가격은 일종의 '情報傳達裝置'라는 것이며 이 논리는 시장의 가격시스템으로 이루어진 예측시장에 적용가능하다.
한편 효율적 시장가설은 증권(Security)의 시장가격은 거의 즉각적으로 모든 시장참여자의 접근 가능한 정보를
반영한다는 주장으로 파마(Fama)가 1970년에 그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이후 지금까지 무수한 이론적, 실증적 연구들이
이뤄져 재무학 분야의 가장 중요한 연구주제중 하나가 되고 있다.
파마는 1970년 자신의 논문에서 현재의 증권가격이 어떤 범위의 정보를 반영하고 있느냐에 따라 효율적 시장을
약형, 준 강형, 강형의 세 가지 형태로 구분했다.
약형에서는 과거의 모든 정보가,
준 강형에서는 현재 대중에게 공개된 모든 정보가,
강형에서는 공개된 정보뿐 아니라 비공개된 내부정보까지도 증권가격에 반영된다는 것이다.
결국 합리적 또는 효율적 자본시장에서는 현재에 이용 가능한 모든 정보가 이미 증권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새로운 정보만이 미래의 가격변동을 유발하게 된다.
한편 이 두 주장은 많은 이론적 실증적 검증을 받은 가설로 현재 금융시장의 효율성을 논하는 근간이 되고 있다.
위의 두 가지 가설이외에
합리적 기대균형(Rational Expectation Equilibrium)이 예측시장과 밀접하게 연결될 수 있다.
경제 일반균형이론의 확장모델로 시장가격으로부터 잠재정보의 피드백을 고려하는 합리적 기대균형에서
균형시장가격은 모든 시장 참여자의 정보를 반영하고 있다는 논리를 제공하며
합리적 기대균형에서 '합리적'이란 경제주체들은 경제에 대한 '모형'을 가지고 있으면서 행동하는데
이러한 모형에 대한 그들의 선택이 결코 체계적으로 틀리지는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제주체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경제모형에 근거해서 시장균형을 달성하는 가격함수(price function)가
어떤 경제적 변수에 의해서 결정되는가에 대한 기대 (expectation)를 형성하는데
이러한 기대는 결코 체계적으로 빗나가지 않는다.
경제주체는 자신이 보유한 정보에 기초해서 미래에 시장에서 지배하게 될 가격을 예상하고 이에 입각해서
현재 및 미래에 걸친 계획을 수립하기 때문에 합리적 기대균형을 기반으로 예측마켓에서의 이론적 적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