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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이야기(CEO연구)

[CEO연구] DEM

수만 명의 종업원을 거느린 거대한 조직의 CEO가 어떻게 기업 성과에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40%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다름 아닌 조직의 최고경영자로서 CEO가 수행해야 할 세 가지 역할 때문이다.

첫째, '꿈꾸기(Dreaming)'이다.

꿈꾸지 않는 리더는 죽은 리더라고 이야기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꿈꾸기는 조직의 미래를 책임지는 CEO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 한마디로 꿈꾸기는 우리 회사가 미래에 어떤 모습으로 소비자와 주주들에게 비칠 것인가에 관한 포괄적인 고민과 노력의 과정이다.

두 번째, '실행하기(Executing)'이다.

역사적으로 탁월한 비전으로 유명한 CEO는 많았어도, 효과적인 실행으로 유명한 CEO는 그리 많지 않았다. 왜냐하면 비전을 이야기하는 것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장기간 묵묵히 여러 가지 필요한 일들을 실천하는 것 보다 더 신나고 명예로운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정한 CEO의 가치는 꿈꾸기보다 실행하기에서 빛이 난다.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실현 가능한 목표는 무엇이고, 이를 위해 어떤 우선 순위에 따라 회사의 소중한 자원을 배분할 것인가? 포지셔닝(positioning)과 리포지셔닝(repositioning)을 통해 어떻게 경쟁기업보다 효율적으로 시장의 변화에 적극 대처할 것인가? 오랫동안 탁월한 경영 성과를 유지한 CEO들의 비결 역시 꿈꾸기 능력보다 비전과 전략을 탁월하게 수행하는 능력에 있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셋째, '격려하기(Motivating)'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CEO인 스티브 발머(Ballmer)의 원숭이 춤을 본적이 있는가? 전 사원 앞에서 원숭이처럼 소리 지르며 "나는 이 회사를 정말 사랑해요"라고 외치는 스티브 발머의 모습에서 필자는 리더의 진정한 치어리딩의 모습을 보았다. 숨이 넘어갈 듯 고함을 지르며 격려하는 CEO를 보며 MS의 종업원들은 '구글의 도전을 물리치기 위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바쳐야겠구나'라는 생각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