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다 버린 사과와 씹다 버린 껌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사는 마티 컨클은 지난달 24일(한국시간) 인터넷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eBay)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습니다.

“얼마 전 US오픈을 보러 갔다가 세계 제일의 골프 선수 타이거우즈가 먹다 버린 사과 조각을

12번 홀 페어웨이에서 발견했다. 사진기자에게 발로 차 달라고 요청한 끝에 이 물건을 손에

넣었다. 빈 맥주잔에 사과를 담은 뒤 집에 돌아와선 밀봉 비닐 백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했다.

그런데 주변의 권유에 따라 우즈가먹다 버린 사과를 경매에 부친다. 이 사과가 우즈가 먹다

버린 것이란 건 함께 갔던 친구가 증명한다. 사과를 팔아서 딸의 등록금으로 쓰고 싶다.”

 

우즈가 먹다 버린 사과 조각이 경매에 부쳐졌으나 며칠 동안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현지 언론이 이 소식을 가십성으로 보도한 뒤 입찰이 크게 늘었습니다. 무려 103차례의

입찰이 이뤄진 끝에 가격은 3만6000달러(약 3600만원)까지 치솟았습니다. 결국 우즈가 먹다

버린 사과는 3000만원을 넘는 가격에 낙찰되었습니다.

 

그러나 최종 낙찰자는 며칠 뒤 “1년 수입을 다 합쳐도 3만6000달러가 안 된다.

장난삼아 해 봤을 뿐 거액을 주고 사들일 의사는 없었다”며 구매 의사를 번복했습니다.

결국은 헤프닝으러 끝나고 말았지만 골프 스타가 갖는 힘이나 영향력은 막대하다는 것을

실감 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 씹던 껌을 입찰에 부쳐 1만 달러에 낙찰되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미국 미네소타 주 우드레이크에서 스포츠 기념품가게를 하고 있는 가버트는 흙이 묻은 껌을

유리 상자 안에 진열하고 16일(한국시간) 현지 라디오방송의 한 디스크자키와 함께 곤잘레스의

“씹던 껌”을 인터넷 경매에 올렸다. “씹던 껌”을 팔아 한 고등학교의 장학금으로 쓴다는 것이

그의 구상이었다. “씹던 껌”이 인터넷 경매에 오르자 경매가는 20달러로 시작되었으나 순식간에

2,000달러까지 폭등하였고 드디어는 1만 달러라는 고가에 낙찰되었다.

그 “씹던 껌”을 낙찰 받은 사람은 무엘러 스포츠약품사의 사장인 커트 무엘러이었다.

가버트는 “곤잘레스가 ”씹던 껌“은 여느 학교 책상 밑에 붙어있는 껌과 똑같다”고 증언했다.

그 껌이 정말 곤잘레스의 “씹던 껌”인가에 대한 논란이 일어나 결국은 곤잘레스가 TV 카메라

앞에서 나가 다른 껌을 씹고 DNA검사를 위해 플라스틱 병에 밀봉된 채 라디오방송국으로

보내지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곤잘레스는 지난 89년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89년)부터 11년간

텍사스에 몸담았던 곤잘레스는 96년과 98년 AL MVP를 차지했고 지난해에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뛰며 35홈런을 포함해 타율 0.325에 140타점을 기록한 선수이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곤잘레스가 이번 일에 대단한 만족을 표시하면서

“앞으로 이런 좋은 자선행위를 위해 부탁만 하면 얼마든지 껌을 더 뱉어 줄 수 있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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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다 버린 사과와 씹다 버린 껌으로도 다른 사람들의 행복에 일조 할 수 있는 사람들...

저런 걸 사려고 했거나 사는 사람들이 이해가 가지 않지만

그들의 업적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에게서 나왔다면 쓰레기였을 것이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이되고, 또 좋은 일에 쓰여질 수 있다면

우리도 그런 삶을 꿈꾸어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