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실속을 차리기에만 관심을 두고 있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 기업의 큰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이렇게 특별한 혜택만 누리고 회사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고객을 가리켜서
신 포도 대신 체리만 골라먹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체리 피커” 라고 부르고 있다.
집들이를 앞둔 신혼부부가 홈쇼핑을 통해 고가의 가구를 구입했다가 집들이가 끝나면
반품하는 등 기업의 서비스나 유통체제의 약점을 이용해 잠시 동안 상품이나 서비스를
주문했다가 이용한 후 반품하는 식으로 해당 회사에 적지 않은 피해를 일으키는 일도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당연히 반갑지 않은 고객입니다.
기업에서는 이 체리 피커들을 차별적으로 관리하는 디마케팅에 힘쓰고 있다.
홈쇼핑 업체들은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하고 리스트를 공유해 공동 대처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으며, 신용카드사는 체리 피커의 활동을 잠재울 처방으로 놀이공원과 영화관
할인 등 비용부담이 큰 서비스를 대폭 줄이고 있다. 심지어는 부가서비스를 이용하는데
회수와 사용금액에 제한을 두거나 제휴를 잇따라 폐지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렇지만 카드사들의 이러한 경영방침은 “체리 피커로 인한 손실을 줄이고 우수회원에게
더욱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과는 달리 고객에게 일정한 사용실적을
올릴 것을 압박해 고객들의 지갑을 더 열게 하려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는 것 같다는 여론이
더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