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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읽기

주가 하락과 방카슈랑스 변액보험

 

방카 변액보험 주가급락 직격탄

파이낸셜뉴스 | 기사입력 2008.10.26 16:57

은행 창구에서 판매하는 단기납 상품인 변액보험이 주가 급락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단기간에 보험료를 한꺼번에 내기 때문에 현재 같은 증시 침체기에는 수익률 하락과 함께 손실이 보험사 상품에 비해 두배로 커지는 구조다.

당초 은행의 요구에 의해 '울며 겨자 먹기'로 만들었던 단기납 변액보험이 최근 주가 폭락으로 보험사 지점장이 자살하고 고객의 불만이 폭증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가 폭락하면서 방카슈랑스 판매용 변액보험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원래 생보사들은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자산운용을 하기 때문에 주로 10년 이상 보험료를 납입하는 장기 상품 위주로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은행에서 판매 중인 방카슈랑스 전용상품은 대부분 일시납 또는 3년·5년납이다. 전체 방카슈랑스 상품 판매 비중의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10년 이상 내야 하는 보험료를 일시 또는 단기간에 몰아서 다 냈기 때문에 최근 같은 주가 하락기에 수익률이 악화되면 고객이 낸 '뭉칫돈'에 입는 손실이 장기납 상품의 수배가 된다.

예를 들면 보험료를 월 10만원씩 10년간 낼 경우 3년이 지나면 360만원, 5년이면 계약자가 낸 보험료는 600만원이다. 수익률 하락에 따른 손실도 그 시점까지 낸 보험료까지만 영향을 미치지만 이미 1200만원을 다 납입한 단기 계약자들은 피해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더욱이 변액보험은 투자형 상품으로 증시에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한 상품이다. 그러나 방카슈랑스 전용 변액보험의 경우 은행 창구에서 기본적인 특성만 설명하고 단기·일시납 위주로 팔리고 있다. 불완전판매로 인한 민원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단기납 상품이 많아진 것은 방카채널이 은행의 주요 수수료 수입원이 되면서 우월적 시장지위를 이용, 판매가 쉽고 고수수료인 단기납 상품을 보험사에 요구했기 때문이다.

/toadk@fnnews.com 김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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