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비]
길 위를 헤메는
가을이 바스라진다.
무심한 발길에
이지러진 추억들
허무에 더해진 상실
아픔을 견디지 못한 하늘은
울음 울듯 그 몸을 적신다.
상실의 상처가 깊은만큼
설국의 약속도 아직 이른가
가을과 겨울의 경계에서
너는 부서지고
이별과 만남의 주변에서
나는 울고
그대
이 다음 구름 넘어 오실 때는
세상을 표백하듯
내 마음도 덮어 주시게.
'자작시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림자에 창을 낸다면] (0) | 2009.02.21 |
---|---|
[봄비 내리는 밤] (0) | 2009.02.19 |
낙엽 (0) | 2008.11.17 |
투정 (0) | 2008.11.17 |
[가을 주남 저수지] (0) | 2008.1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