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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들

오르가슴

 

[ 오르가슴]

 

그대를 향해
온 몸을 불사르고
온 마음을 다 던지고도
아직 그곳에
다다르지 못한 것은

 


당신의 전부를
미리 어루만지지
못한 탓이라.

 

그대를 위해
모든 말초를 쏟아 붇고
모든 육수를 고갈시켜도
아직 그곳에
머무르고 있는 것은

 


당신을 사랑한다
말한마디 속삭이지
못한 탓이라

 

그대 내게
사랑한다 속삭이고도
냉정히 돌아서는 것은

 

그대를
다시 채우기 위한
사랑을 남겨 놓지
못한 탓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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