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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읽기

희망을 퍼나르다 떠난 여인 장영희

 


고 장영희선생님이 좋아하셨던 젊었을 적 사진
“투병생활도 언제나 그랬듯이 씩씩하게 하셨는데….”

암투병 중이던 수필가 장영희 서강대 교수(영문학)가 9일 오후 12시 50분 별세했다. 향년 57세. 고인은 2001년 처음 유방암에 걸린 뒤 완치됐으나 3년 뒤 척추암 선고를 받고 투병생활을 해왔다.

고인은 소아마비 1급 장애를 극복하고 영문학자가 된 뒤 부친 고 장왕록 교수와 함께 펄 벅의 ‘살아있는 갈대’를 번역해 국내에 소개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편안한 문체에 희망에 찬 삶의 자세가 묻어나는 수필과 칼럼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거듭되는 항암치료에도 고인은 집필활동을 멈추지 않고 ‘문학의 숲을 거닐다’, ‘생일’ 등의 저서를 펴냈다. 2006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2년에 걸쳐 동아일보에 ‘동아광장’ 칼럼을 연재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다시 간으로 암이 전이 됐지만 투병 중에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이라는 책을 집필해 5월 출간을 앞두고 있다. 고인의 유족과 제자들은 “투병 중에도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다며 강단에 서는 등 열정적인 선생님”으로 고인을 기억했다.

고인은 서강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뉴욕주립대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현승의 시를 번역해 한국번역문학상을, 2002년에는 수필 ‘하필이면’으로 올해의 문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독신이며 유족은 모친 이길자 여사, 오빠 장영우 전 LG 오티스 대표와 세 자매가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은 13일 오전 9시. 02-2227-7550.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잠자리에 들기전에 뉴스 점검 차 들렀는데 슬픈 소식이 하나 올라와 있다.

일면식도 없지만 그녀의 책을 통해 나의 일상에 희망을 퍼나르곤했는데,

책 값보다 수백 배는 비싼 도움을 얻었는데,

그냥 무관한 인연인 채로 그녀의 부음을 듣는다.

 

난 당신에게 참 많은 빚을 졌는데,당신은 무던히도 많은 빛을 던지고 갔습니다.

당신에게 다가간 죽음은 치사하리만치 집요했지만

당신이 가진 그 삶에의 희망은 죽음마저도 그 굳은 침묵으로 미안함을 대신합니다.

당신은 의미있는 인생을 사셨습니다. 고이 잠드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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