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지망생.
행복의 비밀이란 제목으로 50일 동안 고민해보겠노라고 마음먹고 첫 글을 올린
이후 ,만성적인 습관인 미루기에 돌입하여 약 20여일 간 글을 쓰지 못했다.
처음 의도는 이랬다.
행복이란 것이 인생에서 찾아야 하는 가장 큰 의미이기 때문에 적어도 50일은 고민해봐야 한다.
행복을 고민해 가면서 내 삶의 행복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인 개념이나 이미지를 얻어 보자.
그리고 내 아이들에게 인생의 행복을 한마디로 이야기 해 줄 수 있는 깔데기가 이런 노력을
통해 만들어질 것이다.
그런데 그 와중에 아내와의 불편한(?) 일이 생겼고, 사업적인 부분에서 진행이 막힌 일도 발생했고
신규 사업 아이템으로 작업 중인 것도 외적인 요인에 의해 자꾸 더디게 진행되다 보니 조바심도
나고....그러다 보니 행복이란 것을 고민하는 것 보다는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고민에 집착했기
때문에시리즈의 연제는 작심삼일이 되고 만 것이다.
어제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문득
‘ 나는 행복을 진정으로 원하는가?’
‘내가 원하는 행복이란 무엇이지?’ 라는 생각이 들었고 집에 돌아와 블로그를 점검하던 중
묵혀둔숙제를 새삼 보게 된 것이다.
‘ 나는 행복을 진정으로 원하는가?’
첫 번째 질문은 정말 우문이다. NO라고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말 내게 묻고 싶었던 것은진정으로 원한다면 네가 과연 행복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행위에 대한 물음인 것이다.
행복은 행복하다는 생각과 함께 행복한 행동과 결합된 하나의 오브젝트다.
내가 하루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행복하게 보내는지, 얼마나 많은 시간을 행복한 생각을 하는지
얼마나 많은 시간을 행복한 행동을 하는지 한 번쯤 따지고 되돌아 봐야 한다.
‘내가 원하는 행복이란 무엇이지?’
두 번째 질문 역시 우문이다.
굳이 철학적이거나 종교적인 접근을 하지 않더라도 나의 삶은그 자체가 행복이다.
헤라클레이토스는 ‘신에게는 모든 것이 선이고 미이며 옳은 것이었다.그러나 인간은 그 가운데
어떤 것은 부정적인 것으로 보고 어느 것은 옳은 것으로 믿었다’고 말했다.
그의 논조를 인용하자면 우리는 삶 자체가 행복인 것을 잊고 이런 삶은 행복한 삶이고
저런 삶은 불행한 삶이다라고 믿는 그것으로 인해 행복을 잃어버린 것은 아닐까?
어쨌든 행복은 믿음이다.
내 삶이 행복이라는 믿음이거나 혹은 이러 저런 조건이 충족된 상태에 대한 믿음이거나
스스로 행복하다고 믿는 상태에서 행복은 느껴지고 인식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스스로 행복하다고 믿는 것은 무작정 마음만 먹으로 그렇게 되는 것일까?
그렇다 마음만 먹으면 된다.
그러나 그것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자신에 대한 사랑이 전제되어야 한다.
남을 사랑하는 것에나 남에게 사랑을 돌려 받는 것에 집착하는 많은 사람들이 가지는 것은
충만감이나 행복감이라기 보다는 상대적 빈곤감이 많다. 그런 빈곤감의 원인은 사랑을
자신의 가슴에서 넘쳐나는 것으로 만들지 못하고 상대방이나 세상과 주고 받는 거래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남이 나를 사랑해 주지 않더라도 내가 나를 사랑할 수 있으면 인간은 행복할 수 있다.
그런데 내가 나를 사랑하는 것에도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흔히 자신을 사랑하는 형태로 자존심이란 단어를 많이 사용한다.
그러나 자존심은 조금만 들여다보면 자기 사랑의 옳은 방법이 아님을 알게된다.
자기 사랑의 출발은 다름 아닌 자기 존중이다.
교만을 영어 성경에서 찾으면 Pride라고 표기되어 있다. 그런데 영어단어 Pride는 영어를
처음배울 때부터 ‘자존심’이라고 외웠기 때문에 자존심이 교만이라는 등식이 새삼스러워질 수
있다.대게 영화에서 나오는 영어 대사를 들어보면 자존심은 Self- respect 혹은 self -
esteem이라고표현한다.이런 자존심에 대한 다양한 표현에서 우리는 행복의 비밀을 또 하나
찾을 수 있다.
프라이드 형 자존심은 상처에 예민하게 하고 자신의 실체에 무감각하게 하는 면이 있다.
그래서 ‘내 탓’ 보다는 ‘네 탓에’채널을 맞추어진다. 이런 사람들은 행복의 외적 조건이 더 중요하다.
그러나 자기 존중형 자존심은 자신의 삶의 목적에 민감하고 상대적인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에덜 민감하다.이런 사람들은 ‘네 탓’ 보다는 ‘내 탓에’채널을 맞추어진다.
그래서 내가 대접받기를 원하는 만큼 남을 대접한다. 그들의 습관은 배려이고 경청이다.
이런 사람들은 행복의 외적 조건 보다는 내적 충만을 더 중요시 한다.
그래서 그들은 의미있는 삶을 추구함으로써 그들의 삶 자체를 행복으로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행복의 두 번째 비밀은
" 스스로를 사랑하되 교만하지 말고 자기를 존중하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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