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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뉴스

행복의 비밀(The secrets of happiness)6-2

 

 

굳이 행복을 정의 해야 한다면 행복한 부분 집합들의 합집합이다. 행복이 어떠해야

한다는 전형을 가진 모집합에서 떨어져 나온 몇 개의 부분 집합을 가지고 행복을 표현

한다면 우리는 장님이 만진 코끼리에 대한 설명을 들을 것이 뻔하다. 또한 그 몇 개의

행복에 대한 정의 때문에 행복의 다양성과 행복 수준의 다양성이 어떤 전형을 가질 것을

강요 받는다면 우리는 행복을 경쟁을 통해 얻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아니지 않는가?

 

경쟁을 통해 얻는 행복이란 행복의 한 단면일 수 있다. 그리고 경쟁 자체를 행복이라고

느끼는 사람도 있다. 행복하기 위한 경쟁은 아름다운 것이나 주어진 행복을 위한 경쟁은

전혀 행복이 아니다.

 

행복은 무한한 다양성에서 출발한다. 행복 자체는 무한하지 않다. 분명 한계를 가진다. 다만 사람들이 무한한 느낌을 가질 뿐이다. 행복이 무한하다면 그것은 불행의 씨앗이다. 그것은 어느 정도 행복해져야 할지 사람들이 모른다는 이야기다.

 

그러면 행복의 한계는 어디쯤일까? 그것은 바로 행복이 절대적 기준을 가진 것이 아니라 상대적인 면이 강하다는 것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사람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불행한 상태 보다 나은 상태가 바로 행복의 테두리가 된다. 그리고 이렇게 되면 행복이

깨어질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그 언저리 또한 행복의 테두리가 된다.

 

쉽게 말하면 그래! 저런 경우도 있는데…’라고 위안할 수 있는 테두리와, 우리가 익히

아는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스스로 경계하는 그 테두리를 나는 행복의 한계라고

본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행복이 애매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 테두리를 사람들 스스로가

정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행복의 테두리는 시험 치면서 모르는 문제에서 찍은 정답 같은 것이다.

공부를 많이 하고 준비를 철저히 하면 모르는 문제가 적겠지만 그래도 시험이란 것이

치다 보면 모르는 문제가 나오기 마련이고 그때는 공부 잘하는 분이건 못하는 놈이건

가리지 않고 찍는다. 그러고 정답지가 나오기 전까지 그 찍은 답은 자신은 없지만

정답처럼 생각된다. 그런데 행복의 정답지를 받아본 사람은 세상에 한 명도 없다.

그리고 공식적인 발표가 있은 적이 한 번도 없다.

 

있었다고 해봐야 예상 정답 정도일뿐.

 

바로 이것이다. 행복은 바로 그 예상 정답을 가지고 추구해가는 것이다.

행복은 어쩌면 지금 당장은 그저 즐거운 감정이고 만족감이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면

그것이 바로 행복의 정답이라고 여길 지도 모르는 것에 대한 동경이다.

(이 역시 행복에 대한 정의로는 불충분하고 애매한 이야기다.

 그렇다고 이런 애매한 정의로 행복에 대한 공부를 멈출 수는 없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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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