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행복을 좀더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이런 저런 구분을 한 번 지어보자.
행복의 종류라고 이름 짓기는 좀 뭐하지만 아래와 같은 구분은 가능하지 않을까?
l 분명한 행복 vs 공상적인 행복
l 동물적 행복 vs 정신적 행복
l 심정적 행복 vs 지적 행복
l 우연한 행복 vs 의도된 행복
하나하나 뜯어 보자.
l 분명한 행복 vs 공상적인 행복
이것은 행복의 정의에 대한 문제이기도 하지만 행복의 인지에 대한 문제 이기도 하다.
달리 말해 남들이 생각하는 행복의 조건을 다 갖추고도 불행한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그들이 가진 행복을 발견하지 못했거나, 무감각하거나 혹은 불행의 렌즈가 장착되어
있어 그들의 행복이 왜곡되어 보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또 반대로 남들이 보기에
모든 불행의 조건을 다 갖추고도 행복한 사람들이 있다. 그들 눈에는 행복의 렌즈가
끼어져 있어 그 모든 불행에서도 행복을 찾아 내기에 명수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사람의 장 단점을 발견하는 능력과 갖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단점을 찾는데 익숙하다. 그 이유는 아마도 경쟁 사회란 것이 빚어낸 사회적인 독소에
감염된 때문으로 여겨진다. 반면에 장점을 찾아 내는 사람들이 있다. 처음부터 그런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 강연을 듣거나 글을 읽거나 하는 자기 훈련의 과정을 통해
장점을 발견하고 그것을 서로 확인시켜 주는 것이 그와 상대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라는 것을 배운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즉 배움이 행복을 인지하는 방법을 알려
준 것이다.
그래서 외관상 행복의 조건을 만족시키고 있다고 해서 그것이 행복을 분명하게 가리
키는 것이 아니다. 행복은 인지되어야만 비로소 느낄 수 있는 소회와 감정인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행복을 꿈꾸고 혹은 행복의 조건들에 대한 공상을 하고 있다면 ( 공상
역시 내가 인지하는 것이라고 가정한다면) 그것은 행복일까? 공상 자체가 행복감을
줄 수도 있지만 그것은 현실과의 괴리를 무시하거나 현실과의 일탈이기 때문에
분명한 행복이라고 정의하기는 어렵다. 쉽게 말해 마약을 하고 몽환적인 행복감을
느낀다고 그것이 행복이라고 정의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는 행복이 어느 정도 도덕
적인 요소를 반영한다거나 상식적인 수준에서의 기준을 가지는 것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분명한 행복과 공상적 행복은 행복의 ‘현재성’을 기준으로 논의해야 한다.
따라서 분명한 행복은 오직 과거와 현재에만 존재한다. 때문에 행복은 경험되는
것이지 상상되는 것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미래의 행복을 꿈꾸면 현재를 희생한다.
분명 미래의 행복을 꿈꾸며 그 행복의 달성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그 자체가 행복일
수 있다. 하지만 씨를 뿌려야 열매를 맺듯 현재에 행복의 씨앗이 뿌려지지 않는다면
미래에 행복이 있을 리 없다. 그래서 현재 행동되지 않는 상상 속의 행복은 분명한
행복이 아닌 것이다.
공상적 행복은 행복을 향하는 실마리를 제공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 실마리에 바늘을 꿰는 것은 현재 나의 삶에서 행복을 인지하고 씨를 뿌리는 행동이
있느냐 하는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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