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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와 인맥 이야기

팔관육험법(八觀六驗法)

 

<여씨춘추> 논인(論人)편에 이런 말이 있다.

“인간의 겉은 다 같지만 지혜는 각기 다르다.

 똑똑한 이가 있는가 하면 못난 이도 있다.

 그러나 저마다 교묘한 말로써 자신을 옹호한다.

 그래서 어리석은 군주는 판단을 그르친다.”

 

인재를 판별하기 어려움과 믿을맘한 사람 고르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이야기다.

여씨 춘추에 기술된 ‘팔관육험법(八觀六驗法)’은 인재를 가릴 때의 

여덟가지 살필 점과 여섯가지 시험해봐야할 점을 나열한 것이다.

 

우선 팔관이다.  
1, 잘나갈 때 어떤 사람을 존중하는가.
2, 높은 자리에 있을 때 어떤 사람을 쓰는가.
3, 부유할 때 어떤 사람을 돌보는가.
4, 남의 말을 들을 때 어떤 행동을 취하는가.
5, 한가할 때 무엇을 즐기는가.
6, 친해진 뒤 무슨 말을 털어놓는가.
7, 좌절했을 때 지조가 꺾이는가.
8, 가난할 때 무엇을 하지 않는가.

 

즉 사람의 됨됨이에 대한 것을 보라는 것이다.

 

그리고 6험을 보면

사람을 여섯가지 감정의 상태에 놓이게 하여 그 반응을 보라고 한다.

기쁘게, 슬프게, 성나게, 즐겁게, 두렵게, 힘들게 만들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숨은 성격은 없는지 등을 점검하라는 것이다.

 

사람을 아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어려운 일이다.

그러기에 사람들은 사람에 대해 많은 인품과 도덕의 잣대를 만들어 왔다.

팔관육험의 요지는 결국 믿음이다.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다만 내가 믿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내가 믿는 사람이 어떠한 사람인지, 남이 나를 믿는 것이 무엇 때문이지를 상고하면

우리는 그 믿음의 답을 쉽게 알수 있다.

다만 내가 그 답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행하느냐의 차이에 따라

그 사람과 더불어 가는 사람의 방위가 4방일지,8방일지,만방일지가 결정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