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무엇이든 되어
사랑을 위해 눈물이 필요하다면
나는 삼백 예순 날을
울고 또 울리
그러나 눈물을 위해 사랑이 필요하다면
나는 한방울의 사랑을 아껴
눈물이 마르게 하리
물굽이 위로 바람이 이는 것이나
이는 바람에 물결이 흔들리는 것이나
구분치 못하는 것이 사람살이
그렇듯 사랑은
그 시종을 가릴 수 없는 거
물결이는 곳에 바람이건
바람이 이는 곳에 물결이건
나는 사랑을 위해
그 무엇이든 되어
삼백 예순 날을
맘 사루며 살리
'자작시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낯선 걸음 (0) | 2010.02.07 |
---|---|
사랑 수사학(19) (0) | 2009.12.07 |
가을 노래 (0) | 2009.11.01 |
사랑 수사학(17) (0) | 2009.10.31 |
사랑 수사학(16) (0) | 2009.1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