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주변 문화재 243건, 개발땐 훼손 우려
정부가 수 십조원을 투입해 추진중인 4대강 사업과 관련, 4대강 주변에 243건의 각종 문화재가 널려 있어 훼손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9일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가 문화재청 등에 정보공개를 청구한 결과에 따르면 4대강 주변에는 지정문화재가 94건, 매장되어있거나 지정되지 않은 문화재가 149건 등 총 243건의 문화재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가운데 특히 지정문화재 가운데 19건, 매장 및 비지정문화재 중 46건 등 총 65건의 문화재는 물이 늘 흐르는 하천 바닥과 하중, 물가 둔치 등 4대강 연접지역에 위치해 있어 4대강 개발 시 어떤 식으로든 파손이나 유실 및 기능상실 등 훼손 가능성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문화재는 지역별로 한강주변이 126건으로 가장 많고, 낙동강 59건, 금강 38건, 영산강 20건의 순이었다. 문화재 중에는 한강하류 재두루미 도래지(천연기념물 제 250호), 낙동강하구 철새도래지(천연기념물 제 179호), 안동 하회마을 만송정 숲(천연기념물 제 473호)등의 천연기념물도 포함돼 있다.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 관계자는 "거대한 토목사업인 4대강 공사 과정에서 행여나 많은 문화재가 유실되거나 훼손되지는 않을까 걱정"이라며 "포크레인으로 헤집어지고 물길이 막혀 저수지로 변해버린 4대강 공사구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재두리미와 철새들이 지금처럼 계속 찾아와줄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문화재청이 지난 2~4월에 걸쳐 진행한 4대강 유역 문화재 지표조사는 기간이 기관별로 짧게는 4일, 길어도 20일정도로 예정보다 축소돼 형식적으로 진행되었으며 조사원 1인당 하루 평균 조사량도 6만3000여평에 이를 정도로 부실한 것으로 지적된 바 있다.
김대우 기자/dewkim@heraldm.com
'시사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0 국내 경기 전망 (0) | 2009.12.10 |
---|---|
이라크 전쟁 시작의 내막이? (0) | 2009.12.09 |
통계로 본 한국의 변화 (0) | 2009.12.09 |
루저 소동의 교훈 (0) | 2009.11.16 |
전세값 폭등 (0) | 2009.1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