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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읽기

이라크 전쟁 시작의 내막이?

 

"이라크 전쟁, 택시 운전사 말에 시작"

 

【워싱턴=뉴시스】최철호 특파원 = 영국이 이라크 전쟁에 참여하게 됐던 계기가 한 택시 운전사가 전한 말에 의해 비롯된 것이었음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는 영국 의회에서 행한 언급에서 이라크의 한 택시 운전사가 사담 후세인이라크 대통령이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했던 말에 근거해 이뤄지게 됐다고 증언했다고 미 언론들이 8일 보도했다.

이 택시 운전사는 당시 후세인 대통령 정부가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말을 영국 정보요원에 전했으며, 영국은 이를 토대로 이라크가 위협이 된다는 판단을 내려 군대를 파견하게 된 셈이다.

이라크 침공 당시에는 이라크 후세인 대통령이 대량살상 무기를 보유하고 있어 중동지역의 안보에 극도의 위험이 존재한다는 점과 함께 이라크 정부가 알카에다와 협력, 국제 테러를 자행하도록 하고 있다는 명분을 내세웠었다.

이미 미국내에서도 조지 W.부시 정부가 이라크의 대량살상 무기에 대해 오판한 것이 드러나 비판을 받았으나 영국에서 그에 대한 사실확인이 이뤄지는 것은 처음이다.

미 언론들은 이날 영국의 토리당 소속 한 의원의 말을 인용해
블레어 총리는 택시 운전사가 한 말을 토대로 이뤄진 정보내용을 들었음을 밝혔다고 전했으며, 이 의원은 블레어 총리가 사실상 이같은 아주 빈약하고 신빙성이 없는 이같은 언급을 근거로 인명과 자금이 들어간 군대파견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택시 운전사는 이라크와 요르단 국경지역에서 일했으며, 두 명의 영국 정보요원을 태우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언급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정보요원들에게 자신이 두 명의 이라크 장교를 2년전에 태운 경험이 있으며, 당시 그들이 중동의 어느 국가들이든 가격할 수 있는 무기가 있다는 말을 전해듣고 이를 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정보당국자와 관련된 한 인사는 이에대해 "당시 총리실에서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라고 상당한 압력을 정보당국에 행사, 정보당국자들은 이라크 현지의 요원들에 제촉해 관련 정보를 강하게 요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정보가 합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영국 의원들의 확인결과 당시 정보당국이 블레어 총리에 보낸 관련 문서에는 각주를 달아 "이라크 정부가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은 거짓이다"고 기록돼 있어 정보 내용의 신빙성은 주의깊게 파악했어야 했던 것이라고 미 언론들은 지적했다.

결국 미국과 영국군 등 모두 4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라크 전쟁은 이같은 신빙성 없는 정보를 토대로 자의적인 해석과 함께 내려진 판단으로 시작된 것임이 다시한번 확인된 셈이라고 미 언론들은 지적했다.

hay@newsis.com

 

이 기사를 보면서 4대강 사업을 떠올린다.

정말 민족적, 역사적 사명 의식을 가지고 이 일이 시작된걸까?

선거이슈에서 시작되어 돈되는 사업을 찾으려는 공신들의 작품은 아닐까?

아마도 그 발단은 택시 운전사의 말처럼 그냥 나온 말이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