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헌신적인 사랑이다.
아버지 딕과, 아버지가 미는 휠체어에 앉은 전신장애 아들 릭, 그러나 그들은 모두 철인경기 선수입니다. 팀 호잇(Team Hoyt)으로 더 잘 아려진, 딕 호잇(Dick Hoyt)과 아들 릭(Rick Hoyt)부자는 1988년 처음으로 철인 3종 세계 선수권 대회의 중앙에 서게 되었습니다. 당시, 이 아버지의 아들에 대한 깊은 사랑은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켰으며, 딕의 놀라운 운동 능력 또한 많은 이의 경외감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이들에게는 이런 도전을 한다는 것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처럼 보였지만, 마침내 이들은 다른 철인들처럼 세상 사람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물하며 완주에 성공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이들은 6차례 철인 3종 경기(수영 3.9Km, 사이클 180.2km, 마라톤 42.195km)를 완주했고, 206차례 단축 3종 경기를, 64 차례 마라톤(42.195km)을 완주했습니다. 특히 1982년부터 2005년 현재까지 보스턴 마라톤 대회를 24년 연속 완주한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달리기와 자전거로 6000km 미국 대륙을 횡단하기도 했습니다.
딕의 아들 릭은 출생 시 탯줄이 목을 감아 뇌에 산소 공급이 중단되면서 뇌성마비와 경련성 전신마비를 갖게 되어 릭은 혼자 움직을 수도, 말을 할 수도 없었습니다. 병원에서는 식물처럼 살아갈 수밖에 없는 릭을 기관에 맡기고 잊어버리라고 했습니다. 안타까움에 울던 아버지는, 릭을 기관에 맡기는 대신 집으로 데려와 키우기로 결심 했습니다. 눈이 유난히 초롱이던 아이 릭이 창조주 의 특별하신 선물임을 아버지는 분명히 믿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혼자서는 전혀 움직이지 못할 뿐 아니라, 말은커녕 소리조차 내지 못하는 릭을 위해 아버지는 릭이 열 두 살 되던 해에 500만원을 들여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특수 컴퓨터 장치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릭이 손 대신 머리를 움직여 모니터 화면 위의 컴퓨터로 자신의 생각을 처음 나타내던 날…… …… 릭의 부모는 내심 "엄마 혹은 아빠"란 단어가 화면에 뜨기를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릭이 한 말은 "가자, 부루인스(Go Bruins!)" 였다고 합니다. 부루인스는 릭이 사는 보스턴 지역의 하키팀이 였습니다.
불편한 몸을 가졌어도 스포츠에 관심이 많았던 릭이 열다섯 살 되던 어느 날 TV를 보던 릭은 너무도 총명한 눈빛으로 컴퓨터를 통해 아버지와 팀을 이루어 7Km 자선 달리기 대회에 나갈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아버지 딕은 망설였습니다. '할 수 없다'와같은 절망적인 소리는 육신이 멀쩡한 자신이 그것도 아버지로서, 아들에게 해야 할 말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핸디캡이 없는 어느 건장한 소년보다도 더 건강한 정신과 도전적인 열정을 가지고 있는 아들에게 아버지인 자신이 직접'그것은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 한다는 것은 아들에게 현실을 직시하게 하느냐, 마느냐 하는 단순한 문제만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아들에게 포기와 절망을 가르치는 것이었으며, 오히려 아이는 할 수 있다며 도전하겠다고 하는데, 아버지 딕 자신이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규정지으며 아들에게 절망을 심어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고심 끝에 그때까지 달리기를 해본 일이 없던 아버지였지만 아들을 위해 기꺼이 휠체어를 밀어주기로 했던 것입니다. 그것은 자식을 향한 아버지의 사랑 이였고 결단이었습니다.
그 대회에서 참가번호 00번을 단 그들은 비록 끝에서 두 번째로 완주 테이프를 끊었습니다만 아들 릭은 기쁨에 들떠 컴퓨터를 통해 아버지에게 말했습니다. "아버지, 달리면서 저는 난생 처음 제 몸의 장애가 사라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 말에 감동된 아버지는 누구보다도 뜨거운 열정을 가진 릭을 위해 자신이 그의 건강한 몸이 되어주기로 결심했습니다. 달릴 때 비로소 장애를 잊게 된다는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사랑은 아무도 멈출 수 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여러 지역대회에 출전하면서 점점 더 큰 꿈을 키워 나갔습니다.
1981년 이들은 처음으로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출전했습니다. 그러나 4분의 1지점에서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화가 나기보다 슬펐다"고 아버지 딕은 회고했습니다. "사람들은 함께 뛰는 우리를 부담스러워 했다. 아무도 우리에게 말을 걸지 않았으며, 의아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러나 그들은 결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휠체어에 앉은 전시마비의 아들 릭과 휠체어를 미는 아버지 딕은 이듬해인 1982년 처음으로 42.195km의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완주에 성공했던 것입니다.
지금까지 그들의 마라톤 최고 기록은 2시간 40분 47초. 마라톤을 시작한 지 4년 뒤부터 이들은 수영, 사이클, 마라톤을 연이어 하는 철인3종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준비를 했습니다. 물에서는 돌처럼 가라앉고 6살 이후 자전거를 타 본 일이 없었던 아버지는 그토록 사랑하는 아들을 위해 수영 연습을 하고 자전거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단축 3종 경기로부터 시작, 철인 3종 경기에 까지 도전하게 된 것입니다.
세계 최강의 철인들 틈에서 아버지는 태평양 바다에 하얀 거품을 내며 1,200회 이상 릭을 실은 작은 고무 배를 허리에 묶고 팔다리를 저어 3.9km의 바다수영을 하고, 릭이 앉은 특수 의자가 앞에 달린 자전거로 180.2km의 용암지대를 달리고, 릭이 탄 휠체어를 밀며 42.195km의 마라톤을 완주 해냈습니다. 딕이 아들 릭과 함께 225km의 힘든 철인 경기를 완주한다는 것은 이제는 힘든 일이 아니라, 할 수 있는 하나의 일에 불과 하였습니다.
아들은 "아버지가 없이는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아들이 없었다면 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경기 완주 테이프를 끊을 때마다 릭은 세상에서 가장 큰 미소를 지어 보인다. 그것은 릭이 내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다. 릭은 소리조차 거의 낼 수 없지만 완주에 성공하는 순간 있는 있는 힘을 다해 무슨 소리든 만들어 보려고 노력한다. 행복을 표현하고 싶은 것 같다"고 말하는 아버지는 눈물을 보이고 맙니다. 이들은 지금도 마라톤과 철인 3종 경기를 비롯한 크고 작은 경기에 꾸준히 도전하고 있으며 미국 전역을 돌며 그들의 소중한 경험담을 전하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이 사랑에 힘입은 릭은 컴퓨터를 통해 "아버지는 나의 전부다. 아버지는 나의 꿈을 실현시켜줬다. 아버지는 내 날개를 받쳐주는 바람이다"며 아버지의 그 큰 사랑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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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아버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기 위해 내가 무엇을 해야할까?
긍정해주자.
가능하다고 말해주자.
그리고 사랑한다고 말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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