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야기속의 지혜

사람을 잃지 않으려면

 

 

존 D.록펠러가 스탠더드 정유회사의 회장일 때 이야기입니다. 한 임원의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회사는 2백만 불 이상의 엄청난 손실을 입게 되었습니다. 중역들은 록펠러에게서 떨어질 불호령과 그에 따른 책임을 면할 수 있는 방책을 찾기 위해서 온갖 궁리를 다하고 있었습니다.

 

책임을 져야할 사람 중에는  에드워드 T.베드포드란 임원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죄송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록펠러 회장과의 면담을 자청했습니다. 회장을 만나면 자신에게 크게 야단맞을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지만 그는 회장을 만나려 했습니다.

 

안내를 받아 베드포드는 회장실에 들어갔습니다. 회장은 책상에 엎드려서 무엇인가 부지런히 연필로 적고 있었습니다. 베드포드는 말없이 서서 회장님이 일을 끝내기를 기다렸습니다. 몇 분 후에 록펠러가 고개를 들고는 그를 보고 말했습니다.

 

"아, 베드포드로구만."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자네는 이번에 우리 회사가 입은 엄청난 손실에 대해서 잘 알고 있겠지?"

하고 따지듯 물었습니다. 베드포드는 달리 할 말이 없어 미안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머리를 조아릴 뿐이었습니다.

 

회장이 말했습니다.

"나는 그 문제를 놓고서 줄곧 생각해 봤었네. 그래서 이번 문제에 책임이 있는 임원들과 논의하기에 전에 몇 가지 사항들을 미리 정리하고 있었다네."하면서 베드포드에게 보여준 메모지에는 그 엄청난 손실에 책임을 져야할 사람들의 이름과 그들이 회사에 이룩한 공헌들을 개인별로 적어 놓은 것이었습니다. 회장님이 메모에서 얻어진 결론은 그들이 입힌 손실보다는 그들이 세운 공헌이 커다는 것을 의미하였습니다.

 

베드포드는 말년에 그 일에 대해 회고하였습니다. "나는 그때의 교훈을 항상 기억하고 있다. 내가 누군가에게 욕을 해야 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을 때면, 나는 책상에 앉아서 그의 좋은 점들을 가능한 한 많이 찾아내어 목록으로 작성한다. 그 목록이 완성될 즈음이 되면 나는 그에 대해 호의적 감정을 갖게 되고 화를 누그러뜨릴 수 있게 되었다. 이 습관 덕분에 나는 회사에 부하들을 함부로 대하지 않게 되었다. 나는 사람을 다루어야 하는 사라들에게는 그가 누구이든 간에 꼭 들려주었다."

'이야기속의 지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기급인 [推己及人]  (0) 2010.07.30
서로 돕는다면  (0) 2010.06.06
불가능을 가능케하는 것은  (0) 2010.05.24
지혜는 살 맛을 선물한다.  (0) 2010.05.24
토냐 하딩 이야기  (0) 2010.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