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의 전 회장 잭 웰치는 비전에 대해 말할 때도 "CEO는 기업의 비전과 핵심가치를 최소한 700번 이상 반복해야 한다"며 숫자를 강조했다.
후계자인 제프리 이멜트 회장도 "GE를 이끌다 보면 1년에 7~12번 정도 '시키는 대로 해'라고 얘기해야 할 때가 있다. 1년에 18번이나 이런 식으로 말하면 좋은 사람들이 떠날 테지만, 3번만 말하면 회사가 무너진다"며 리더의 고민과 역할을 숫자로 설명했다.
◆정준양 회장의 숫자 리더십
정준양 회장은 회장 취임 후 포스코의 미래상으로 '포스코 3.0'을 제시했다. 창업기가 '포스코 1.0', 성장기가 '포스코 2.0'이었다면 이제는 '포스코 3.0'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는 메시지였다. 최근 고위간부 운영회의에서도 '숫자 리더십'이 드러났다.
"최고경영자에 건의해 문제를 해결하는 업무의 비율은 5% 수준을 넘지 않아야 하고, 나머지 95%는 부문 내부나 부문 간의 협력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 "위기를 미리 예측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선행 관리, 진행 관리, 결과 관리의 비율이 '40 대 30 대 30'이 되도록 업무를 추진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보고서를 쓰는 방식에 대해서도 "모든 보고서는 1쪽, '3 Step'과 '3S' 원칙으로 작성하라"고 숫자를 제시하며 지시했다. 보고서 첫 부분에는 보고의 목적과 결론을, 두 번째는 결론의 근거, 세 번째는 실행계획을 담되, 표현을 짧고(short) 이해하기 쉽고(simple) 명확하게(specific) 하라는 것이다. 정 회장은 경영목표 설정과 관련, "목표는 무조건 30% 높게 잡아야 한다. 그런 뒤 95%를 달성하면 1등 평가를 주겠다"고 했다.
◆김쌍수 한전 사장,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도 숫자 강조
김쌍수 한전 사장도 숫자를 제시하며 경영 혁신을 강조한다. 그가 LG전자 CEO 시절부터 강조해온 경영혁신 10계명 중에는 "5%는 불가능해도 30%는 가능하다"는 것이 있다. 5% 개선은 기존 방식의 틀 속에서 개선 여지를 찾기 때문에 어려울 수 있지만, 30% 개선은 접근 방식 자체를 바꾸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므로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또 "조직 혁신은 4단계로 추진된다"고 말한다. '모방·추월·혁신·창조'의 순서로 발전한다는 것이다. 한전 핵심 인력과의 간담회에선 "모든 것에 대해 Why(왜)를 3번 던져보라"고 주문했다.
윤석금 웅진 회장은 자신의 성공 비결을 '1주일만 더' 정신으로 설명한다. 어렵다고 생각될 때 마지막으로 "1주일만 더 한다"는 정신이 성공을 이끌었다는 것이다. 그는 "101%를 만들어야 창조"라는 말도 자주 한다. 99%를 해내는 것은 모방이지만 101%를 만드는 것은 창조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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