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세상 1003 황금의 왼손 라울 소사
아르헨티나 사람인 라울 소사(Raoul Sosa: 1939-현재)는 어릴 때부터 피아노 신동으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5세 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하면서부터 뛰어난 음악성을 보였던 그는
10대 초반에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곡들과 다양한 실내악 곡들을 작곡하기도 했습니다.
스무 살 때 그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그리고 지휘자로의 명성을 얻었습니다.
그러한 그에게 청천벽력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1979년 불의의 사고로 오른 손 셋째와 넷째 손가락이 마비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한손의 손가락이 제대로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은 피아노와 작별을 고해야 하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유명한 라울 소사가 이제 피아노 인생은 끝이 날 것이라 믿었습니다.
모든 위대한 사람들이 언제나 그러하였던 것처럼
라울 소사도 절망을 딛고 더 큰 거목으로 자리매김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스스로 말했습니다.
"내겐 아직 왼손이 남아있다. 두 손이 안 되면 한 손으로 한다. 오른 손이 안 되면 왼손으로 한다."
그는 왼손 하나로 피나는 노력을 경주했습니다.
피아노를 치는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신속하게 손가락을 놀리는 날렵한 핑거링(fingering)은
청중들을 압도하며 큰 감동을 보여주었습니다.
한 손 피아노에 압도된 청중들은 그를 "기적의 피아니스트"라 부릅니다.
라울 소사는 자신의 경이로운 음악적 재능을 바탕으로
오늘날 피아니스트, 지휘자 그리고 작곡가 등의 영역에서 전 세계인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뛰어난 음악가가 되었습니다.
비평가들은 그를 "우리시대의 가장 중요한 음악인 중 한명"이라며 찬사를 보냅니다.
인생길을 달려가는 우리에게 장애물은 끊임없이 나타납니다.
그 장애물 앞에서 무릎 꿇고 달려가기를 포기하기는 참으로 쉽습니다.
그러나 일어나 그 장애물을 밟고 일어나 다시 달리는 일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그러나 일단 일어나 다시 달리는 사람 앞에서는 그 장애물이 오히려 디딤돌이 될 수 있음을
라울 소사는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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