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통 같으면]
꿈에 파랑새가 내게로 왔다.
보통 같으면 어디 있다 왔냐고 물었을텐데
보통 같으면 다시 와서 고맙다고 했을텐데
보통 같으면 내 곁에 머물라고 부탁했을텐데
나는 이 낯선 파랑새가
수줍고
부끄럽고
과분하다 느낀다.
우물쭈물 안절부절
꿈이 꿈인 것도 알겠는데
보통 같으면 잊었을텐데
보통 같으면 헛웃음 지으며 개꿈이라 했을텐데
그 낯선 파랑새가
그립고
후회되고
꿈이 아니었으면
하는 꿈을 꾸고 있는 나는 지금
보통 같으면 웃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