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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들

[6월]

 

[6월]

 

누군가 다녀간 하늘인가

 

그의 시선이 머물던 자리는
어디 쯤일까

 

구름조차 머물지 않는 곳
무엇인들 머물러 있으랴만

 

6월이면 돌아오는 기억들로
항상 시선이 모이는 그 자리

 

보여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보고 싶어 초점을 잃는 막연한 눈길

 

혹여 그가 머무는 자리인가

 

내가 나를 떠나는 날이 오면
나는 어디서
누구의 시선에 눈맞춤하고 있을까

 

6월의 어느 화창한 날
이 봄을 마지막으로 떠난 이들이 그리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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