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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이야기

주어진 것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18세기말과 19세기 초반에 시로 영국을 빛 낸 두 사람의 시인이 있습니다.

조지 고든 바이런[George Gordon Byron, 1788~ 1824]와 월터 스콧 경(Sir Walter Scott, 1st Baronet, 1771~1832)입니다.

 

바이런은 대학을 졸업하고 2년간의 유럽여행의 경험을 토대로 이국적인 장시 <차일드 헤럴드의 순례>가 간행하여

어마어마한 찬사와 인기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이때 바이런은 다음과 같은 유명한 말로 자신의 소감을 표현했습니다.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유명해져 있었다."(I awoke one morning and found myself famous).

 

그러한 명성에도 불구하고 그가 몹시 부러워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월터 스콧 경이었습니다.

스콧은 <스코틀랜드 변경 민요집>을 출판하여 시인으로서는 최고의 영예인 계관 시인에 추천되었으나 사양하였습니다.

그 후 바이런이 나타나자 소설을 쓰기 시작하여 역사적 사회 소설의 창시자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묘하게도 두 사람은 모두 절름발이라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생활태도는 전혀 달랐습니다.

그는 기회만 생기면 계속 불평을 쏟아내곤 했습니다. 바이런은 자신의 다리가 정상적이 아니란 것에 대한 항상 열등감을

 버릴 수 없었습니다. 심지어 그의 첫사랑도 그를 가리켜 “절름발이”라고 한 말 때문에 헤어졌습니다.

 

 

그러나 스콧은 정반대였습니다. 스콧은 자신의 장애를 오히려 즐기는 듯 것이나 아닌가 착각할 정도였습니다.

어느 날 바이런과 스콧 두 사람이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바이런은 스콧에게 "스콧 씨, 내가 만일 당신이 누리는 행복을

나도 누릴 수 있다면 내가 누리고 있는 명성을 모두 주어도 좋겠소." 하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이 동일한 장애를 갖고 있었음에도 바이런은 장애에 대한 반응으로 방탕한 생활을 했습니다.

바이런을 둘러싼 여러 가지 소문들, 예컨대, 동성애, 가학 및 피학 성향 등에다 근친상간 혐의를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스콧은 용감한 삶을 통해서 오히려 장애를 이겨 나가 모범적인 삶을 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