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북쪽 480km지점에 데스밸리(Death Valley)라는 골짜기가 있습니다.
이곳은 높은 산에 둘러싸인 죽음의 고온지대입니다.
게다가 매우 건조하기까지 해서 연평균 강수량이 5cm에 불과합니다.
말 그대로 생명이 잘 살 수 없는 죽음의 골짜기입니다.
그런데 2004년 겨울에 놀랍게도 18cm의 비가 내렸습니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 것은 2005년도 봄에 벌어졌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듯이 이 계곡의 모든 지표면이 온통 꽃으로 뒤덮인 것입니다.
이 놀라운 풍경을 보기 위해 학자들은 물론 수많은 관광객이 밀려든 것은 말할 것도 없었겠지요.
그 곳은 사실 아무것도 살 수 없는 죽음의 땅이 아니라
성장조건이 충족되기를 기다리고 있던 잠든 땅이었던 것입니다.
올해 2월에 러시아 연구진은 빙하기 지층대를 조사하다가 다람쥐들이 저장해놓은 열매를 발견하고
그로부터 추출한 씨앗을 배양시켜 석죽과의 ‘실레네 스페노필라’라는 식물의 꽃을 피우는데 성공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그 열매를 방사성탄소로 측정한 결과 무려 3만 년 전의 것으로 판명되었다니 너무 놀랍지 않나요?
이와 비슷한 일들은 종종 있어왔습니다.
2차 세계 대전 때 영국의 자연사 박물관에서 발생한 불을 끄기 위해 뿌려진 물 때문에
박물관에 전시된 5백년 전의 고대 씨앗이 싹을 틔운 적이 있고,
이스라엘에서는 2천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종려나무 씨앗에서 싹이 트고 나무가 자라나기도 했습니다.
3만년과 2,000년! 그 긴 세월 동안 씨앗은 죽지 않고 생명력을 가진 채 잠들어있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하나의 도토리가 참나무로 자라나는 것처럼 우리는 자기가 되기 위한 씨앗을 지닌 채로 세상에 나왔습니다.
즉, 우리 안에는 오직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역할과 소질을 잉태하고 있는 위대함의 씨앗이 있습니다.
비록 지금까지 그것이 무엇인지 잘 몰랐거나 형태가 드러나지 않았더라도 없거나 죽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단지, 적절한 성장조건이 주어지기를 기다린 채 잠들어 있을 뿐입니다.
과연 당신의 삶에서는 무엇이 무엇을 기다리고 있을까요?
--------- 문요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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