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어둠>
불을 끈다.
숨어 웅크리고 있던 표범에게
장악된 사냥감의 숨통처럼
순식간에 찢겨져 사라지는 공간
눈을 가리고 떠난 여행지에서처럼
익숙한 사물들이 사라진 낯선 풍경
낯선 감각들이 살아나 움직이는 반전
어둠만이 완성하는 숙면과 안식의 아이러니
빛에게 어둠은 생소하지만
어둠에게 빛은 준비된 여백
익숙한 안도감의 무대.
어둠은
낯선 삶과 낯선 삶의 경계를 위한 연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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