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 모닝 커피>
낯선 울음소리
밤과 아침의 어색한 경계를 긋고 나를 때
미련에 지친 전등불을 끄고
희미한 새벽 산을 바라 보며 묻는다
너는 밤새 무엇을 하였는가
고뇌한다는 것은
남달리 살기 위한 의무요
화려한 생존을 위한 노동
아니다
시작 모를 습관처럼 친근한
삶에 목적에 대한 이명
안경을 벗으면
먼 산은 형체의 경계를 허물고
눈부신 아침 햇살을 도와
다시 속삭이는 욕망들
불가근
불가원
세상 모든 추상과 실존에게
한잔 커피를 건네고픈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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