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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들

낯선 삶, 낯선 세상 15.

 

 

15. <살다 보면>

 

길을 걷다 보면
낯선 발길을 허락한 길에게
문득 미안할 때가 있듯이

 

살다보면
낯선 길을 걷는 나에게
문득 미안할 때가 있다.

 

그러다 보면
낯선 얼굴을 한
거울 앞에 설 때가 있고

 

그 때는 말한다
가지 않은 그 길 역시
낯선 길이었다고.

 

살다보면
낯선 길 뒤로 길게 드리워진
익숙한 그림자
그것마저 낯설 때가 있다. 

 

낯설어도 계속 걷다보면
그런 낯섦도
행복하게 끝낼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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