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작시들

사랑 수사학 36. 너로 인해 내가 있었음이여

 

 

사랑 수사학 36. 너로 인해 내가 있었음이여

 

 

내가 받은 것이 소중한 것이 아니라
네가 준 것이 모두 소중하다는 것을
석양을 홀로 지켜 보며 깨닫는다.

 

내가 가진 것은 모두 다 준 줄 알았는데
네 소중한 것이 내 추억 속에 남았음이여


사랑은 값을 매긴 거래가 아니기에
더 많이 받고도 불행하고
더 많이 주고도 행복할 수 있는 거

 

내가 받은 것 다 돌려주고
네가 받은 것 다 돌려 받는다해도
처음의 타인으로 돌아갈 수 없는 거
 
사랑은 만남의 함정에서 시작되는
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 거래

 

사랑하므로 생긴 모든 문제는
사랑해야만 풀 수 있는
정답은 없고 해법만 있는 숙제


내가 아직 받지 않은 것이
네가 이미 준 것이란 걸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을 찾으며 안다.

 

너로 인해 내가 있었다는 것을

'자작시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 수사학 37.  (0) 2012.08.23
만남이 지고 사랑이 저물 때  (0) 2012.08.23
詩 쓰는 房  (0) 2012.07.31
낯선 삶, 낯선 세상 22.  (0) 2012.07.17
사랑 수사학 35. 가로수 옆 가로등  (0) 2012.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