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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들

낯선 삶, 낯선 세상 22.

 

22.< 불끈 싸우며>


가끔은 불끈 싸우며 살자
접시도 깨고
밥상도 엎고
육두문자도 빌려 쓰고
멱살에 드잡이도 하면서
불끈불끈 싸우며 살자.

 

인내는 미덕이 아니다
관용도 성숙이 아니다
가슴 끓이는 분노 없고
넘쳐나는 화를 풀지도 못한다면
우린 다 삶의 열정을 죽이는
죄인들이다.

 

세상이 열정만으로 살 수 없다
말하지 마라.
내가 바라보는 세상이 아닌
남이 바라보는 나로 살라
말하지 마라
열정이 죽은 사랑이 아름다운가?
열정이 죽은 꿈이 이루어지는가?

 

인내와 관용도
열정이 살아야 성숙한 미덕이 된다.
내가 바라보는 세상이 살아야
네가 바라보는 세상과 이어지는거다
그래서 우리 가끔
낯선 세상에서 불끈 불끈 싸우며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