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작시들

낯선 삶,낯선 세상 30. 낯선 친구 사진

 

 

< 낯선 친구 사진>

 

 

한 때 우리는 같았는데

 

너는 시체고 나는 육체고
너는 혼이고 나는 백이고

 

우리는 종종 서로 기대었는데
마주하여 같이 웃고 대답하였는데

 

너는 혼자 앉아 볼도 떨지 않고

그저 미소만 짓고

 

마주 앉은 나는 마음이 떨려
너를 보지도 못하고 혼잣말만 한다.

 

잘가라, 기다려
내 사는 동안은 잊지 않으마.

그리고 그 때가 오면 우리 또 친구하자

'자작시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 내리는 날]  (0) 2014.02.10
[스크랩] 虛通의 自作 사랑詩 11選  (0) 2014.02.08
사랑 수사학46. 사랑  (0) 2014.01.12
일상이 힘든 이들에게  (0) 2014.01.10
가난한 시인의 마을에서  (0) 2014.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