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mor,pauvre excuse ]
무언인가를 그만두지 않으면
새로운 것을 시작할 수 없다는
쓸데없는 믿음으로 시작한
이별이 아니었다.
벼랑 끝에 서지 않으면
새로운 삶의 의지를 불태울 수 없다는
쓸데없는 희망으로 시작한
추락이 아니었다.
삶의 끝자락에서
단 하나의 의미로 남을 수 있다는
쓸데없는 기대로 시작한
사랑이 아니었다.
그저 그대였기에 시작한
모든 것이었다.
'자작시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벌레소리 (0) | 2016.02.26 |
---|---|
역설 (0) | 2016.02.21 |
[비를 대하는 원칙] (0) | 2016.02.14 |
사랑 수사학 53. 혈연 (0) | 2016.02.12 |
[ 작은새 ] (0) | 2016.0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