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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들

벌레소리

 

벌레 소리가 그립다.

고향집 문종이를 뚫고 들려오던

세상을 가득 채운 소리

시원의 너른 들에서

同類를 찾기 위한 안간힘을 담은

비밀스런 소리인줄 모르고

살아있는 자연의

건강한 소리인줄 모르고

자장가처럼 들었던

그 소리가 그립다.

사람은 많은데

밤은 더욱 적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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