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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들

꽃이 보낸 문자

[ 꽃이 보낸 문자]



봄 하늘에
내가 머문다.


구름이 머문고
시간이 멈춘다


순간이다.
살아있다는 의미는


묻는다.
내가 너만큼 아름다운가?


風葬되고
오롯이 남은 뼈다귀에서


나와 다른 생명은
돌고 돈다.


바람에 미끄러져
떨어진다.


낙하의 끝지점에서
흔들리지 않는 착지


다음 출구를 위해
땅으로 스며든다.

나비가 날고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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