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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들

사랑하는 아들아


[사랑하는 아들아]


꽃이 피는 계절
군대간 아들 아프다는 소식에
꽃샘추위 마냥
간간이 가슴이 오그라든다.


네가 꽃이 아니라
이미 잡초로 태어났다는 것을
알아가는 시간이기에
그것이 너를 아프게 하는 것은 아닌지


모진 세월의 발에 밟혀도
언제나 다시 일으서는 잡초를
내 혹시 화초로 키워서 
그래서 아픈 것인지


아들을 군대에 안보냈다는
신문에 난 어느 아비의 그 힘이
탐스럽게 다가오기도 해서
부끄럽고 더욱 미안하다.


아들아, 세상 모든 아비는
너 대신 죽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지만
너 역시 그런 아비가 되기를 바라는
참 못난 남자들이란다.

보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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