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건달 : 乾達들이여 腱達이 되라.( 腱 : 힘줄 밑둥 건,
큰 힘줄)
건달은 선이 굵어야 한다. 선이 굵다는 이야기는 대범하다는 이야기이다. 남의 작은 허물은 덮어주고 용서해줄 수 있는 아량이 있어야 하고 도움이 필요한 곳에 든든한 힘줄이 되어 줄
수 있어야 한다. 우리 인간이 서서 걸을 수 있고 또 힘쓸 때 힘 쓸 수 있는 것은 바로
아킬레스腱 때문이다. 乾達이 腱達이 되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아킬레스건처럼
언제 어디에서든지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선이 굵은 건달이 되어야 하는 이유는 가는 실로 짠 촘촘한 그물로는 작은 고기를 잡을 수는 있으나 잡지 말아야 할 치어 마저
잡게 되기 때문이다. 굵은 선으로 짠 엉기고 성긴 그물은 웬만한 것들은 이리 저리 지나갈 수 있는
여유가 있다. 정말 잡아야 할 크기의 물고기만 걸리게 된다.
작은 것에 욕심을 부리다가 큰 것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눈 앞의 이익을 앞세우다가 정말
중요한 의리를 배신하는 어리석은 이들도 많다.
건달 여러분, 선이 굵은 건달이 오래가는 법이다. 대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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