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지 소원!
한 사람이 해변을 걷다가 빈 병을 주웠다.
그가 아무 생각 없이 뚜껑을 열어 본 순간 펑하는 소리와 함께
요정이 나타나서 자기를 꺼내주어 고맙다고 하며,
"한가지 소원을 들어주겠소. 딱 한가지 만입니다." 라고 했다.
남자는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
"나는 항상 하와이를 가고 싶었죠. 하지만
비행기나 배는 너무 무서워서 도저히 타질 못해요.
그러니 이 곳부터 하와이까지 고속도로를 내주세요."
요정이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그건 너무 어려운 일 이네요. 길을 내려면 기둥을 세워야 하는데,
얼마나 깊은 곳까지 내려가야 할 지 모릅니다.
게다가 그 길을 포장하는데도 얼마나 많은 아스팔트가 필요하죠?
너무 어려운 일이니 다른 소원을 말해주세요."
남자는 섭섭해하며 다시 조금 생각한 후에 말했다.
"좋아요. 그럼 내가 항상 바라던 것이 또 하나 있어요.
여자의 마음을 읽고 싶어요. 도대체 무엇이 여자를 울리고 웃기는지,
왜 여자들은 모든 일에 민감한지,
무엇이 그렇게도 여자 다루기를 어렵게 만드는지,
또 무엇이 여자들을 순간적으로 마음을 바꾸게 하는지,
이런 것들을 알고 싶어요." 요정은 한참을 서성이며 생각했다.
한참 후, 요정이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아까 그 길 말인데요.... 몇 차선을 원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