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테나형 / 안에서는 카리스마, 밖에서는 팔방미인
우선 그는 사내에서 누구에게나 공평한
커뮤니케이션의 기회를 주고 있다. 때때로 생산라인에 근무하는 직원들과도 격의 없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여 인간적으로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곤 한다. 이 때문인지 이 회사에는 유달리 그를
존경하고 따르는 직원들이 많다. 외환위기 당시 회사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직원들 스스로 급여를 반납한
일도 있었다. 한편 비슷한 업체를 운영하는 경영자들 사이에서 이영철 사장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
동향에 누구보다 밝은 사람으로 통한다.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 거래처 개척을 위해 미국, 유럽, 일본, 대만 등
세계 각국을 누비며 쌓아온 든든한 해외 인맥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너무 바빠서 일일이 사람들을 챙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인맥을 몇 개의 그룹으로 나누어서 각 그룹의 핵심이 되는 사람들과는
최대한 충실한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양적으로 많은 인맥은 아니지만 정보가
필요할 때 ‘어디의 누구’에게 연락을 취해야 할지는 곧
파악할 수 있죠.” 이영철 사장이 말하는 인맥 관리의 특징이다.
더욱이 이영철 사장은 업무상의 관련 인맥 외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 클래식 음악 분야에서도 상당한 인맥을 가지고 있다. 대학 때 취미로 활동했던 클래식
동아리로부터 시작해 지금은 여러 연주가들과도 막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밤마다 약속으로 가득한 마당발 유형은
아니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인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와 같이 여러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사람들과
친밀도를 유지하고 있는 안테나형은 인맥의 유형 중에 가장 이상적인 유형이다. 안테나형의 인맥 지도를
보면, 각 가지마다 친밀한 사람을 확보하고 있고, 친밀한
사람들이 중요도가 높은 인물인 경우가 많다.
안테나형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많은 것을 알고 경험하려 한다.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 인맥 만들기에도
유리하다. 다른 사람과 원활한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에 대한 관심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관심은 다양한 분야에 대한 호기심에서 출발한다.
그래서인지 안테나형은 경제, 정치,
사회, 문화, 학문,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고 새로운 경험을 했을 때 무한한 기쁨을 느낀다.
반드시 모든 분야에 정통할 필요는 없지만, 어떠한 분야든지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이기 때문에 사람들과의 관계도 풍부해질 수 있다. 더불어 주위 환경이나 문화가 새롭게 바뀌었다고 해서 주눅들거나 경계심을 갖기보다는 자신의 경험과 판단에
의존하여 적응해 나가는 지혜를 갖추고 있다.
둘째, 깊은 인간관계를 추구한다.
무조건 확장하려는 인간관계는 철저히
거부한다. 진정한 인맥이란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모임에 참여하는 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만나는 표피적인 인간관계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소수의 사람일지라도 깊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는 점에서 말뚝형과 유사한 면이 있다.
‘인간 욕망의
5단계 이론’을 발표한 매슬로는 5단계 중
최고의 단계인 ‘자기 실현에 대한 욕구’에 만족한 사람들은
타인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밝혀낸 바 있다. 깊은 관게를 맺는 사람들은 그저 만나서 놀기
위한 단계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 상대방에 대한 진정한 애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하여 상대방의 일과
관심분야에 대해 함께 의견을 나눈다. 바로 안테나형이나 말뚝형은 이러한 마인드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수 있다.
셋째,
자신감과 긍정적인 마인드로 다른 사람들을 먼저 배려한다.
함께 있으면 즐겁고 편안한 사람이 바로
안테나형이다.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가졌거나 사람을 좋아한다고 해도 자기 스스로 열등감을 갖고 있거나
머릿속이 부정적인 생각들로 가득하다면 상대방은 부담감을 느낄 것이다.
안테나형은 자신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있으며, 유머 감각이 매우 뛰어나다. 타인을 조롱하거나
모욕하는 공격적인 것이 아니라, 모두를 즐겁게 할 수 있는 재치 있는 유머를 자연스럽게
구사한다. 도한 다른 사람이 보는 시선이나 태도에 연연해하지 않고,
타인이 가진 특징들을 그대로 받아들일 줄 안다.
바로 이러한 장점을 지닌 안테나형은 우리가 추구해 나가야 할 가장 이상적인 유형이다. 자기 자신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다른 사람과 깊이 있는 인간관계를 맺으며, 다양한 관심과 경험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넓고 든든한 인맥을 가진 사람들의 대열에 들어설 수 있는 길은 아주 가까워질 것이다.
현재 네트워크 사회의 가장 핵심이 되는 법칙은 세가지라고 한다.
첫번째는 컴퓨터에서 사용하는 마이크로프로세서 칩의
연산속도가 18개월마다 두 배씩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moore's law),
두번째는 네트워크의 가치는 네트워크에 접속해있는 마디(node)의 갯수의 제곱에 비례한다는 메크칼피의 법칙(Metcalfe's law),
세번째는 네트워크의 창조성은 네트워크에 접속한 다양성(Heterogeneity)의 지수함수에 비례한다는 카오의 법칙(kao's law)이다.
카오의 법칙. 이 법칙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한 영역(field)를 죽도록 파봐야 창의성이
확충될 여지는 손톱 만큼도 없다... 이런 얘기다.
즉 인간관계에서는 늘 만나는 사람만 만나고 학업에서는 늘 하던 공부만 하며 업무에서는
늘 나사만 조이는 사람이 강력한 창조성을 발현할 가능성은 0퍼센트에 무한 수렴할 수
밖에 없다는 논리적 근거가 되는 법칙이다.
다양한 영역이 특정한 노드를 통해서 계속 무한 교차할 때 그 교차지점을 확보한 허브의
창조능력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커진다는 얘기다. 역사적인 사례를 봐서라도 뭔가 탁월한
지적 산물을 생산해서 패러다임의 변화의 계기를 제공했던 사람들은 한 가지 분야를 방망
이 깍는 노인 마냥 줄창 파고든 사람들이 아닌 다양한 분야를 자유롭게 오고가며 그 접점에서 튀어 오르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구체화 했던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을 아몰퍼스형 인간 혹은 하이브리드 형 인간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
대부분의 천재들은 불우한 유년기 시절을 보냈으며, 계급적으로도 마이너리티에 속했으며
주류에서 안정적인 학업을 하기보다 상황에 맞춰서 다양한 경험을 체득한 사람들이 많다.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은 신이 주는 축복이다.
그 사람과의 관계를 지속시키지 않으면 축복을 저버리는 것과 같다.
-데이비드 팩커드(David
Packard), 휴렉 팩커드 창업자
젊었을때는 돈을 빌려서라도 훌륭한 인맥을 만들어야 한다.
물은 어떤 그릇에 담느냐에 따라 모양이 달라지지만, 사람은 어떤 친구를 사귀느냐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다.
-히구치 히로타로, 아사히 맥주 전 회장
당신 자신은 당신이 만든 최초의 상품이다.
따라서 당신을 시장에 어떤 상태로 내놓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포티아 이삭슨, 드림 아이티
사장
훌륭한 인맥을 얻고자 한다면 먼저 자신을 상대에게 맞출 줄 알아야 한다.
- 리 아이오코카. 전 크라이슬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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